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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화이자 백신' 논란...정부 "정상경로 아냐·공급불가" 잠정결론
권영진 시장...대구시·메디시티대구협의회, 외국 민간 무역회사 통해 3천만명분 '별도 구매' 추진 발표
정부 "한국 판권은 화이자만 보유, 진위파악·법적조치" / 한국화이자 "수입·판매·유통 승인한 적 없다"
2021년 06월 02일 (수) 20:57:31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movie@pn.or.kr

대구시가 별도 구매를 추진한 화이자사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정부가 '공급 불가' 잠정결론을 냈다.

하지만 대구시는 제안 차원이라며 불가능 결론은 성급하니 지켜보자고 반박해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일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대구시의 단독 구매 관련 질문이 나오자 "화이자 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 백신에 대해서는 화이자 본사에 확인한 결과, 현재까지 한국에 대한 화이자 백신 판권은 화이자사만 보유하고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이 코로나 정례 브리핑 중이다(2020.8.20) / 사진.보건복지부

이어 "대구시가 추진 중인 이 제품에 대해서는 확인을 해봐야겠지만 정상적인 경로는 아닌 것으로 판정하고 있다"면서 "해당 백신에 대해서는 공급이 가능하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손 반장은 또 "대구시가 제안 받았다는 제품군에 대해서는 화이자에서 진위 여부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진위 여부 파악 결과에 따라서는 법적 조치를 하겠다는 통보도 받았다"고 밝혔다.

한국에 대한 백신 판권은 '한국화이자사'만 보유하고 있어 대구시가 추진하고 있는 별도의 백신에 대해서는 '구매 경로' 자체가 비정상적으로 국내에 아예 공급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더 나아가 대구시가 백신 구매를 추진한 경위를 파악해 문제가 있을 경우 법적 대응까지 한다는 게 화이자 입장이다.

   
▲ 권영진 대구시장이 화이자 백신 구매를 추진한다고 밝혔다.(2021.5.31) / 사진.대구시
   
▲ 대구시 코로나19 백신 접종 활성화 민관합동 담화문(2021.5.31) / 사진.대구시

정부는 앞서 1일에도 비슷한 입장을 냈다. 손 반장은 1일 백브리핑에서 "백신은 국가 단위 또는 코백스(COVAX facility.다국가 백신 공동 구매 연합기구) 같은 공공 기관에 한정해 공급한다"며 "민간 무역회사가 어떻게 화이자 백신을 보유하고 있는 것인지 정식적으로 파악하고 있는 단계"라고 밝혔다.   

대구시가 백신 단독 구매를 발표한 지 이틀 만에 정부와 화이자 측이 수습에 나선 모양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난달 31일 코로나19 범시민대책위 회의에서 "대구시의사회와 메디시티대구협의회가 외국 백신공급 유통 쪽에 공문을 보내고 협의를 통해 어느 정도 단계까지 진전을 시켰다"며 "그 다음 단계는 정부 몫"이라고 밝혔다. 대구시와 메디시티대구협의회 측은 "외국 민간 무역회사로부터 제안을 받아 6천만회(3천만명 분량) 수입 협상을 진행해 3주 안에 공급할 수 있다"고 자세히 밝혔다.

   
▲ 백신 구매를 주선한 걸로 알려진 차순도 메디시티대구협의회장(2021.5.31.대구시청) / 사진.대구시

과정을 주선한 것은 차순도 메디시티대구협의회 회장으로 알려졌다. 해당 무역회사 측에서 대구시에 먼저 제안했고, 이어 정부에 제안 서류를 넣었다는 게 대구시와 메디시티대구협의회 입장이다.

하지만 구매·유통·허가권을 놓고 정부와 화이자가 공급불가 잠정결론을 내자 대구시는 난색을 보였다.

대구시 한 관계자는 "보건복지부에 제안 서류를 주고 검토해달라는 차원"이라며 "불가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법적 대응까지 운운하니 너무 성급하다. 결론이 난 것도 아닌데 더 지켜보자"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한국화이자제약 측 한 관계자는 "팬데믹에서 전 세계 중앙정부·초국가 규제기관에만 백신을 공급한다"며 "화이자본사·한국화이자는 어떤 단체에도 수입·판매·유통을 승인한 적 없다"고 밝혔다.  

   
▲ 한국화이자 홈페이지 의약품 개발 홍보 동영상 / 사진 출처.한국화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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