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대한민국 헌법 제1조의 진정한 의미를 찾은 것은 1987년 6월 민주행쟁 이후다. 당시 전두환 군사정부에 맞선 전국적인 국민들의 "호헌철폐·독재타도" 항쟁으로 민주주의 역사는 새롭게 시작됐다.
6.15남북공동선언은 2000년 6월 15일 당시 대한민국 김대중 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평양에서 첫 남북정상회담을 열어 채택한 공동선언문이다. 남북 두 정상은 통일의 자주적인 해결과 이산가족 문제 해결, 경제협력 등을 약속하고, 한반도의 영구적인 평화통일 내용을 선언문에 새겼다.
대구경북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6.15남측위대경본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대구시 등 14개 단체는 10일 오후 7시 2.28기념공원에서 '6.10민주항쟁 34주년·6.15공동선언 21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기념식 슬로건은 '민주·통일 바람되어 역사에서 일상으로'다. 이날 행사에는 시민 50여명이 참석했다. 기념식 이외에 6월 민주항쟁의 모습을 담은 사진전도 2.28기념공원 일대에서 진행됐다.
이창주 대구경북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이사장은 "1987년 6월 당시 '고문살인 호헌철폐 국민본부'가 전국적으로 조직돼 6월 29일까지 시위를 이끌어 당시 노태우 민정당 대선후보는 직선제 개헌을 골자로 하는 항복을 선언했다"며 "전두환이 수용해 6월 항쟁은 국민 승리로 끝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많은 과제들이 여전히 남아 있다"며 "신자유주의 극복, 경제적 민주화 실현, 코로나19 종식, 빈익빈부익부 철폐, 청년 일자리 보장, 내 집을 가질 희망, 차별과 불평등 해소, 사회 곳곳의 적폐청산과 개혁, 권력구조 변화와 절차적인 민주주의 확보 등이 난제들로 남겨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난제들을 극복하고 남북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6.15를 기초로 판문점 선언까지 남북이 미국 눈치를 덜 보고 자주적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을 함께 해쳐나가야 한다"면서 "평화통일 초석이 되도록 그 정신을 계승해야 한다"고 했다. 또 "미국과 중국 사이 균형 외교를 잃지 않고 대통령 의지와 국민 힘을 합해 한반도 평화통일을 앞당기자"며 "그래야 한반도 평화통일이 필연적으로 온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평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