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단편영화제(Daegu Independent short Film Festival.DiFF)가 오는 25일 스물두번째 막을 올린다.
'제22회 대구단편영화제 집행위원회(위원장 고현석 감독)'는 17일 보도자료에서 "오는 25일부터 30일까지 엿새동안 제22회 대구단편영화제를 연다"고 밝혔다. 올해 영화제 슬로건은 '영화를 심다(WE PLANT FILM)'로, 대구독립영화전용관 오오극장과 롯데시네마 프리미엄 만경에서 진행된다.
개막작은 4편이다. ▲제주 4.3항쟁을 다룬 강희진 감독 '메이 제주 데이(May-JEJU-Day.2021.애니다큐.14분) ▲김태양 감독 달팽이(Snail.2020.rmr.20분) ▲한민지 감독 '울타리를 넘은 작은 소녀의 손에는 나뭇가지가 있었다(The Little Girl Crossed the Fence with a Branch in Her Hand.2020.애니메이션.11분)' ▲대구경북지역 애플시네마 김선빈 감독 '고백할거야(Gonna tell you.2021.극.14분) 등이다.
경쟁 부분은 11개고 각 4편이 경쟁한다. 코로나·노동·페미니즘·부동산·빈곤·가족 등 주제는 다양하다.
▲최진솔 감독의 '혼생러 한사라(Solitary Survivor Sarah.2021.극.14분.국내경쟁)'는 감염자들에게 뒤덮인 세상에서 홀로 생존하는 브이로그를 찍는 사라 ▲이솔희 감독의 '닮은것들(Look-alike.2021.극.15분.국내경쟁)'은 사별한 아내의 첫 제삿날 집에서 만나 다투기만 하는 너무나 닮은 아버지와 아들들의 이야기 ▲표국청 감독의 '반찬배달(Delivery Service.2021.극.19분.국내경쟁)'은 여성 사회복지사 소진이 노인 희자에게 반찬 배달간 날 ▲송원준 감독의 '파장동(The way we live.2021.극.25분.국내경쟁)'은 재개발 투쟁 현장에서 비정규직과 정규직 노동자들의 신산함을 다뤘다.
배리어프리(Barrier Free) 영화 3편도 선보인다. '엄마는 무엇을 잊었는가', '조의봉투', '바람이 지나간 자리'다. 배리어프리는 장애인들을 위한 화면 해설, 자막을 넣은 영화다. 장편 초청 작품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고(故) 김순악 할머니를 다룬 '보드랍게'를 포함해 '사상', '가장환하고따뜻한' 등 3편, 로컬존에서는 부산 '계절의 끝', 광주 '행인', 전주 '큐브', 제주 '쓸모없는 녀석' 등 4편을 상영한다.
국내경쟁 예심위는 "팬데믹 상황에서도 영화에 대한 열망이 뜨겁다는 걸 확인했다"며 "젊은 영화인들의 열정이 관객에게 희망과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보도자료에서 밝혔다. 감정원 대구단편영화제 사무국장은 "코로나가 지속돼 대면행사를 줄이고 온라인 행사를 늘렸다.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했다.
한편, 대구단편영화제는 2000년 국내 단편영화 활성화·지역 영상 발전을 목표로 시작됐다. 대구경북지역 유일의 전국경쟁영화제다. 올해는 17일부터 홈페이지(diff.kr)에서 온라인 사전 예매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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