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에도 코로나..."고향에서도 거리두기, 모임 자제"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입력 2021.09.17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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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신규확진 76명 / 지인모임·음식점·사우나...대구 추석 거리두기 3단계·경북 지역별 1~3단계
전국 2,008명 중 수도권 77.6% "확산세 지속...유증상자 사전검사, 지인·가족모임 최대한 자제" 당부


추석 명절을 앞두고 대구경북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가 76명으로 나타났다. 전국에서 감염자가 줄어들지 않고 계속 발생하고 있다. 특히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의 확산세가 가장 심각하다.

대구시는 17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가 38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대구 8개 구·군별로 달서구가 14명으로 가장 많고, 서구 7명, 북구와 중구 각 5명, 동구 4명, 남구·수성구·달성군 각 1명이다. 이에 따라 대구 전체 확진자는 1만4,394명으로 늘었다. 또 입원 치료를 받던 2명이 숨졌다.

대구역에서 마스크를 끼고 무궁화호 기차에 오르는 시민들(2021.8.10)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대구역에서 마스크를 끼고 무궁화호 기차에 오르는 시민들(2021.8.10)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신규 확진자 중 8명은 서구 비산동 한 사우나에서 발생했다. 지난 13일 첫 확진자가 나온 후 종사자·방문자·n차까지 13명이 추가 감염됐다. 백신 예방접종자 60~80대 여성이 대다수로 돌파감염 사례도 나왔다. 이곳은 이른바 '달목욕' 월간 회원제도를 시행하는 사우나다. 3밀(밀접·밀집·밀폐) 다중시설로 환기와 사회적 거리두기가 잘 되지 않고 마스크 착용도 어려운 곳이다. 대구시 방역당국은 이 사우나를 포함해 해당 지역 내 다른 목욕탕과 사우나 시설 등 2곳에 대해 집합금지 행정명령 조치했다.

음식점에서도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다. 북구 한 음식점 지인모임에서 앞서 15일 첫 확진자 발생 후 모두 4명이 추가 확진됐다. 서구 한 음식점과 달서구 일반주점에서도 2명이 추가 감염됐다. 이곳 관련 확진자는 69명으로 늘었다. 달서구 외국인 관련 모임에서도 5명이 감염됐고, 달서구 가족모임 관련해 1명이 추가로 확진돼 모두 7명이 감염됐다. 가족과 지인모임에서 확산세가 이어지는 모양새다.

경북도에서도 이날 0시 기준 38명이 신규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7,670명으로 늘었다. 지역별로는 영주 7명, 구미 6명, 경주 5명, 경산 4명, 포항·칠곡·김천·상주 각 3명, 영천·봉화 각 1명이다. 해외유입은 2명이다. 특히 영주의 어린이집 2곳에서 지난 나흘동안 모두 25명이 누적 감염됐다.  

오는 21일 추석 연휴 전 확진자 수는 비수도권보다 수도권에서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2,008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28만1,938명(지역발생 1,973명, 해외유입35명)이다. 특히 신규 확진자의 77.6%인 1,532명(서울 738명, 경기 655명, 인천 139명)이 수도권에 몰렸다.

대구지역 코로나 신규 확진자 추이...2020년 9월 17일-2021년 9월 17일 비교 / 자료.대구시
대구지역 코로나 신규 확진자 추이...2020년 9월 17일-2021년 9월 17일 비교 / 자료.대구시

추석 연휴 기간 동안 기차역, 버스터미널, 대중교통, 공항 등을 포함해 각종 다중이용시설에 사람들이 몰리고, 고향에서 가족모임·지인모임 등이 있을 것을 고려하면 전국적 대유행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질병관리청은 지역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확인하고 이에 따른 방역 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대구 거리두기 단계는 추석 연휴를 포함해 오는 10월 3일까지 3단계다. 식당·카페는 밤 10시까지 영업제한, 편의점은 밤 10시 이후 실내·외 취식이 금지된다. 사적모임은 백신 미접종자의 경우 4명까지, 접종 완료자(4명)가 있을 경우 최대 8명까지 가능하다. 경북은 23개 시·군이 지역별로 다르다. 일부는 3단계, 문경·상주 2단계, 군위·의성·청송·영양·영덕·청도·고령·성주·예천·봉화·울릉·울진은 1단계다.
 
대구시 한 관계자는 "확산세가 전국적으로 지속되고 있다"며 "특히 지역 내 감염을 비롯해 수도권 확산이 이어져 추석 연휴 동안 추가 확산이 없도록 유증상자는 고향을 방문할 경우 사전에 검사 받고, 지인과 가족 모임은 최대한 자제해달라"고 호소했다. 또 "모임이 있어도 가능하면 짧게 만나고, 고위험군이 있을 경우 방문도 자제해달라"면서 "명절에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지켜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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