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편의점 밤 10시 '취식 금지'...거리두기 3단계 2주 연장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입력 2021.08.20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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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3~9.5일까지 3단계 유지 / 술집 문 닫자→편의점 밖 테이블 음주 '거리두기 무색'...위반시 과태료
식당·카페·유흥주점·노래방 밤 10시 영업제한 계속..."코로나 확산세, 대구 감염 17% 델타...방역강화"


밤 10시 술집 문을 닫으면 편의점 야외 테이블로 사람이 몰린다. 다닥다닥 앉아 술을 마시고 담배를 핀다. 마스크를 벗고 턱에 걸친채(턱스크) 새벽까지 대화한다. 이 모습 다음 주부터 대구에서 금지된다.

대구지역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자 방역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2주 더 연장하기로 했다.

대구 남구 대명동 한 편의점 앞 야외 테이블에서 밤 늦게 음식을 먹는 모습(2020.9.29). 사진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 (오른쪽) 인천 서구청의 밤 9시 이후 편의점 앞 '취식 금지' 홍보물. 사진 편집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대구 남구 대명동 한 편의점 앞 야외 테이블에서 밤 늦게 음식을 먹는 모습(2020.9.29). 사진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 (오른쪽) 인천 서구청의 밤 9시 이후 편의점 앞 '취식 금지' 홍보물. 사진 편집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20일 대구시는 보도자료를 내고 "대구지역 현행 거리두기 3단계를 앞으로 2주 연장한다"며 "전국적으로 확진 환자 수가 증가 추세에 있어 현행 거리두기 단계를 변동 없이 그대로 적용한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감염병 전문가들과 총괄방역대책단회의를 열어 최근 지역 방역 상황을 논의해 세부 수칙 조정안을 내놨다. 거리두기는 현행 3단계를 오는 8월 23일부터 9월 5일까지 2주 연장해 적용한다.

식당과 카페, 유흥시설, 노래연장 등은 밤 10시부터 다음 날 새벽 5시까지 지금의 영업시간 제한을 계속 이어간다. 행사와 집회는 50인 이상 금지하고, 사적 모임은 4명까지만 허용한다.

대구 식당, 유흥주점, 노래방 등 동성로 밤 번화가 시민들의 모습(2020.5.14)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대구 식당, 유흥주점, 노래방 등 동성로 밤 번화가 시민들의 모습(2020.5.14)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오락실, 멀티방, PC(피씨)방, 실내체육시설(수영장 제외)은 자정(0시)부터 다음 날 새벽 5시까지 영업시간 제한을 유지한다. 결혼식장에 대해서는 2단계 거리두기 수칙을 계속 적용하기로 했다.   
 
다만 같은 집에 사는 동거 가족, 아동과 노인, 장애인 등 돌봄이 필요한 경우, 임종을 지켜야 하는 경우, 스포츠 영업시설, 돌잔치의 경우(돌잔치 전문업체 포함)는 최대 16명까지 허용한다. 상견례는 8인까지 모일 수 있게 했다. 백신 접종 (2차) 완료자는 사적모임 제한 적용 대상에서만 일부 제외한다.  

특히 그 동안 방역의 사각지대로 지적된 편의점 야외 테이블에 대해서 새롭게 적용 수칙을 발표했다. 인원·시간 제한이 없어 거리두기가 무색했던 편의점 테이블 사용에 대해 방역을 강화했다. 다른 지자체들은 이미 금지하고 있었지만 대구는 예외를 둬 이용이 가능했다. 하지만 더 이상 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따라 편의점 내 취식은 밤 10시 이후 대구지역 모든 편의점에서 금지한다. 또 편의점을 포함해 식당·카페 등 그 동안 취식이 가능했던 야외 테이블과 의자에 대해 다음 주부터 밤 10시 이후 취식·이용을 금지시켰다. 흡연실의 경우는  실내 시설에 부스가 있는 경우 2m 거리두기 수칙을 적용했다.

거리두기 수칙을 위반할 경우 감염병예방법(제49조 제1항 제2호)에 따라 과태료 10만원을 부과한다.

전국 지역별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2021.8.20) / 자료.보건복지부 홈페이지
전국 지역별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2021.8.20) / 자료.보건복지부 홈페이지

현재 전국 거리두기 단계는 확진자가 많은 수도권(서울·경기·인천)·부산·대전·제주 4단계, 나머지 비수도권은 3단계다. 대구시는 4단계 상향 조정 대신 세부 수칙을 강화해 확산을 막는다는 계획이다.

최근 5일 대구 감염원 사례 17%는 델타 변이바러스로 조사됐다. 교회·유흥주점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20일 0시 기준 대구 신규 코로나 확진자는 39명으로 모두 지역 발생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최근 감염 속도와 전파력이 매우 강한 델타 변이바이러스로 인해 대구지역 곳곳에 대규모 확산의 위험성이 있다"며 "언제, 어디서, 누가 감염이 될 지 알 수 없는 엄중한 상황이므로  백신 접종, 마스크 쓰기 등 기본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공동체 안전을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구지역 백신 접종률은 20일 0시 기준 전체 대상자 240만1,110명 중 1차 접종 완료자 111만5,597명으로 접종률은 46.5%다. 2차까지 접종을 끝낸 인원은 46만7,414명으로 접종률 19.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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