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0시 술집 문을 닫으면 편의점 야외 테이블로 사람이 몰린다. 다닥다닥 앉아 술을 마시고 담배를 핀다. 마스크를 벗고 턱에 걸친채(턱스크) 새벽까지 대화한다. 이 모습 다음 주부터 대구에서 금지된다.
대구지역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자 방역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2주 더 연장하기로 했다.
대구시는 감염병 전문가들과 총괄방역대책단회의를 열어 최근 지역 방역 상황을 논의해 세부 수칙 조정안을 내놨다. 거리두기는 현행 3단계를 오는 8월 23일부터 9월 5일까지 2주 연장해 적용한다.
식당과 카페, 유흥시설, 노래연장 등은 밤 10시부터 다음 날 새벽 5시까지 지금의 영업시간 제한을 계속 이어간다. 행사와 집회는 50인 이상 금지하고, 사적 모임은 4명까지만 허용한다.
다만 같은 집에 사는 동거 가족, 아동과 노인, 장애인 등 돌봄이 필요한 경우, 임종을 지켜야 하는 경우, 스포츠 영업시설, 돌잔치의 경우(돌잔치 전문업체 포함)는 최대 16명까지 허용한다. 상견례는 8인까지 모일 수 있게 했다. 백신 접종 (2차) 완료자는 사적모임 제한 적용 대상에서만 일부 제외한다.
특히 그 동안 방역의 사각지대로 지적된 편의점 야외 테이블에 대해서 새롭게 적용 수칙을 발표했다. 인원·시간 제한이 없어 거리두기가 무색했던 편의점 테이블 사용에 대해 방역을 강화했다. 다른 지자체들은 이미 금지하고 있었지만 대구는 예외를 둬 이용이 가능했다. 하지만 더 이상 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따라 편의점 내 취식은 밤 10시 이후 대구지역 모든 편의점에서 금지한다. 또 편의점을 포함해 식당·카페 등 그 동안 취식이 가능했던 야외 테이블과 의자에 대해 다음 주부터 밤 10시 이후 취식·이용을 금지시켰다. 흡연실의 경우는 실내 시설에 부스가 있는 경우 2m 거리두기 수칙을 적용했다.
거리두기 수칙을 위반할 경우 감염병예방법(제49조 제1항 제2호)에 따라 과태료 10만원을 부과한다.
최근 5일 대구 감염원 사례 17%는 델타 변이바러스로 조사됐다. 교회·유흥주점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20일 0시 기준 대구 신규 코로나 확진자는 39명으로 모두 지역 발생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최근 감염 속도와 전파력이 매우 강한 델타 변이바이러스로 인해 대구지역 곳곳에 대규모 확산의 위험성이 있다"며 "언제, 어디서, 누가 감염이 될 지 알 수 없는 엄중한 상황이므로 백신 접종, 마스크 쓰기 등 기본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공동체 안전을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구지역 백신 접종률은 20일 0시 기준 전체 대상자 240만1,110명 중 1차 접종 완료자 111만5,597명으로 접종률은 46.5%다. 2차까지 접종을 끝낸 인원은 46만7,414명으로 접종률 19.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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