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앞두고 대구경북 713명 확진 '오미크론 급증'..."특별방역체계 전환"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입력 2022.01.24 16:4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구 479명·경북 234명 사흘째 확산세, 오미크론 변이율 대구 79.7%·경북 29.9%
오미크론 대응본부 운영, 치료센터·병상 추가, 사전 성묘·봉안당 휴관..."고향 방문 자제"


설 연휴를 일주일 앞두고 대구경북에서 713명이 코로나19에 신규확진됐다. 

대구시는 24일 0시 기준 확진자가 479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역 발생은 463명, 해외유입은 16명이다. 현재 698명은 병원에 입원해 치료 중이고, 537명은 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427명은 입원 예정이다. 대구 누적 확진자는 2만7,501명이다. 완치자는 2만4,194명, 사망자는 374명이다. 
 
   
▲ 권영진 대구시장 긴급 담화문 발표(2022.1.24.대구시청 브리핑룸) / 사진.대구시
   
▲ 2021.12.25~2022.1.24 지난 한달간 대구 코로나 확진자 추이 / 자료.대구시 홈페이지

달성군 소재 종교시설 관련 확진자가 22명 나왔고, 서구 학원과 아동복지센터에서 16명이 확진됐다. 동구에 있는 체육시설에서 26명, 남구 체육시설에서도 7명, 중구와 수성구 종교시설에서도 각각 3명, 4명이 확진됐다. 또 달성군 한 사업장에서 6명, 달성군 요양복지시설에서도 3명이 감염됐다. 

지난 12월 한달간 100명대에 머물던 신규확진자는 지난 1월 20일부터 300명대를 넘더니 앞서 22일부터 사흘 연속 400명대를 기록했다. 2020년 3월 초 이후 2년여만에 최다 확진자가 발생했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비중은 79.7%로 지난 55%에서 급증했다. 이날 오미크론 확진자 추가로 969명이 오미크론에 감염됐다. 확진자들의 발생 분포도를 보면 전체 연령대에 걸쳐 고루 나타나고, 어린이집이나 종교시설, 학원, 체육시설 등 지역사회 곳곳에서 감염이 전파되고 있다. 오미크론의 빠른 전파율을 감안하면 2월 중 전국적으로 하루 1만5천여명에서 3만여명이 확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의  경우에는 하루 750명에서 최대 1,500명의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경북도 2022년 1월 24일자 지역별 코로나19 신규확진자 발생 현황 / 자료.경북도 홈페이지
경북도 2022년 1월 24일자 지역별 코로나19 신규확진자 발생 현황 / 자료.경북도 홈페이지

경북지역의 경우 이날 0시 기준 23개 시·군 중 16개 지역에서 신규확진자가 234명 나왔다. 지난 20일에 이어 두 번째로 역대 최다 발생이다. 포항 64명, 경주 33명, 안동과 경산 31명, 구미 26명, 칠곡 14명, 김천 11명, 고령 5명, 영천과 군위 4명, 영주와 상주 3명, 성주와 울진 2명, 총송과 울릉 각 1명이다. 포항은 유흥주점과 실내체육시설에서 각각 22명, 2명이 발생했다. 유흥주점 관련 n차 감연은 지금까지 174명째 나왔다. 안동 요양병원은 27명ㅇ, 경주 실내체육관은 9명이 집단 감염됐다. 경북지역 오미크론 변이율은 29.9%다. 현재 2,434명이 치료 중이고 중증 환자는 29명이다. 

설 연휴(2월 1일)를 앞두고 확진자가 급증하자 지자체는 특별 방역체계로 전환한다. 대구시는 지난 20일 상급종합병원장 등 지역의료계와 협의를 하고 지난 21일에는 구·군단체장과 긴급회의, 지난 23일에는 감염병관리자문단 교수들과 총괄병역대책회의를 열었다. 이를 통해 대구시는 ▲'오미크론 대응본부'를 설치해 상시 운영한다. 현재 상급종합병원 등 6개 병원에 중증 210병상, 감염병전담병원 5개소에 중등증 913병상에서 ▲오는 2월 말까지 중증 90병상, 중등증 400병상을 추가 확충해 1,600여개 병상을 운영한다. 하루 1,500여명의 확진자가 나와도 병원 치료의 공백이 없게 한다는 취지다. 

▲생활치료센터의 경우 현재 중앙교육연수원·현대자동차연수원 2곳에서 720병상을 운영하지만 대구은행연수원 등 2개소를 추가 개설해 1,000병상 이상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재택치료가 어려운 경증 환자나 고위험군 경증환자 등의 치료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오미크론의 낮은 중증화율과 빠른 전파 특성을 고려해 무증상·경증확진자 치료를 위한 1만명 재택치료 관리체계를 구축한다. ▲먹는 치료제 투약대상자와 대상시설은 기존 65세 이상에서 60세 이상으로 확대한다. ▲야간응급상황에 대비한 지정약국은 기존 8개소에서 15개소로 추가 운영한다. 설 연휴 이동량 증가에 따른 확진자 급증에 대비해서는 ▲사전 성묘기간을 운영 ▲공설봉안당 임시 휴관 등 '설명절 특별방역대책'을 따로 추진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24일 긴급 담화문을 통해 "3차 백신접종과 KF94 마스크 쓰기 등 방역수칙준수는 시민들께서 동참해주셔야 한다"며 "설에도 가급적 고향 방문과 세배 만남은 자제해달라"고 호소했다. 

저작권자 © 평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지금 주목 받고 있어요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