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의 탈당 후 무소속 출마가 잇따라 논란이다.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에 도움을 주고 아들을 통해 50억원을 받은 뇌물혐의로 구속 수사를 받고 있는 곽상도(63) 전 국민의힘 의원의 지역구인 탓에 "무늬만 무공천"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은 당 차원에서 책임지는 의미로 지난달 28일 해당 지역구 무공천 방침을 발표했지만 후보들은 무소속 출마를 감행하고 있다. "꼼수 쇄신" 비판이 일자 국민의힘은 탈당 후 무소속 출마 후보에 대해 "복당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강수를 뒀다. 곧 김재원 최고위원은 무소속 출마를 철회했다. 이진훈 전 대구 수성구청장, 배영식 전 국회의원도 보궐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럼에도 강사빈, 도건우 후보는 탈당해 무소속 후보로 등록했고 임병헌·이인선·도태우·박정주 후보도 무소속 출마 뜻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 김대진)은 이와 관련해 7일 기자회견을 열고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은 '책임정치 차원에서 대장동 게이트에 연루돼 의원직을 사퇴한 곽 의원 지역구에 공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며 "그럼에도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은 줄줄이 탈당을 선언하고 출마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곽 의원 구속으로 상처 난 대구시민 자존심과 명예를 다시 짓밟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당이 무공천을 결정했으면 당 구성원뿐 아니라 당원 신분에 있던 이들도 책임을 떠안는 게 상식이자 정치적 도리"라며 "탈당해 출마를 강행하는 건 개인 영달과 안위 외에 어떤 것도 떠올리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번 보선은 개인 물적 탐욕 때문에 발생한 선거"라며 "또 다시 이에 버금가는 정치적 탐욕에 매몰된 자들이 옷을 바꿔 입고 뛰어드는 것은 참으로 부끄러운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당적을 가진 당 탓에 혈세를 써가며 다시 선거를 치르는 것에 대한 죄책감이나 책임감을 찾아 볼 수 없다"면서 "오로지 정치적 이익을 쫓는 무책임과 몰염치 결정판"이라고 비판했다. 때문에 "국민의힘과 구성원들은 이번 보선에 무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후보직에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또 대구시민들을 향해 "가짜 무소속 후보들의 셀프 공천을 반드시 심판해달라"고 호소했다.
▲ 대구 중.남구 예비후보자...민주당 최창희, 백수범, 국민의힘 배영식(불출마), 임병헌 / 자료.중앙선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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