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3월 9일 대구 중·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백수범(43) 변호사를 전략공천했다.
민주당은 지난 7일 오후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열고 대구 중·남구에 백수범 변호사 전략공천 안건을 의결했다. 같은 날 서울 서초구갑에 이정근 민주당 서초구갑 지역위원장도 전략공천했다.
백 변호사는 8일 입장문에서 "당 지도부에 감사드린다. 좋은 정치로 보답해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또 "예비후보로 뛴 최창희 중남구 지역위원장님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선거 승리를 위해 큰 역할을 할 거라 믿는다"고 했다. 이어 "이번 선거 성격은 50억 뇌물혐의로 구속된 곽상도 전 의원, 국민의힘 심판 선거"라며 "대구 변화의 역사에 앞장서겠다. 함께 해달라"고 했다.
백 변호사는 1978년 대구 남구에서 태어나 대구초·대명초, 심인중, 대구고,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했다. 제주대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해 제4회 변호사시험에 합격한 뒤 대구 중구에서 아내 양버들 변호사와 함께 법률사무소 '조은'을 운영하고 있다. 전 대한변호사협회 이사와 전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을 거쳐 민주당 이재명 대통령후보 직속 정무특보단 대구공동본부장을 맡고 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대구지부 출신으로 경북 봉화 '영풍 석포제련소 환경오염' 문제 소송을 이끌었다.
여당 후보는 최종 확정됐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 선거구에 공천하지 않기로 했다. 이번 보궐선거가 자당 출신 곽상도 전 의원의 '50억원' 뇌물혐의로 인해 치러치기 때문에 무공천 방침을 밝혔다. 다만 예비후보 중 일부가 탈당한 뒤 무소속 출마를 결정해 논란이다. 일부는 불출마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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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대구 중남구 보궐선거 국민의힘 임병헌, 도태우, 손영준, 이인선, 박정조 예비후보 / 사진.선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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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에 중·남구 보궐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한 이는 여야·무소속 14명이다. 이 중 최창희(59) 민주당 대구 중남구 지역위원장은 백 변호사 전략공천으로 인해 최종 선택받지 못했고, 국민의힘 김재원(57) 최고위원과 배영식(72) 전 국회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인선(62) 전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도 8일 오후 불출마를 선언해 10명이 남았다.
▲국민의힘 임병헌(68) 전 대구 남구청장, 도태우(52) 변호사, 손영준(32) 국민의힘 대구시당 중남구 청년지회장, 박정조(53)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선거조직 국방안보 특별위원회 대구경북 직능위원장, 박성민(29) 윤석열 후보 선거대책본부 청년보좌역 ▲국민의당 정용(62) 전 대구시의원, 권영현(45) 국민의당 중앙선대위 대변인 ▲무소속 강사빈(20) 전 청년나우 발행인, 도건우(50) 전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태다. 국민의당 대구시당 위원장인 사공정규(57) 동국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도 8일 페이스북을 통해 출마를 선언했다.
한편, 대구 중남구 국회의원 자리는 5개월째 공석이다. 곽 전 의원은 대장동 개발시행사 화천대유로부터 아들이 퇴직금 명목의 50억원을 받은 것과 관련해 특혜 의혹이 나오자 작년 10월 2일 사퇴 의사를 밝혔다. 국회는 한달 뒤 사퇴안을 통과시켰다. 검찰은 곽 의원을 뇌물혐의로 구속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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