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단편영화제가 오는 24일부터 개막한다. 올해로 23번째다.
'제23회 대구단편영화제(DIFF) 조직위원회'는 오는 24일부터 29일까지 엿새간 대구단편영화제를 연다. 올해 영화제 슬로거은 '파동 : 영화의 물결'이다.
국내 경쟁 부문에 출품된 전체 작품은 836편이다. 지역을 기반으로 제작된 애플시네마는 22편이 출품됐다. 이 중 심사를 통해 최종 44편이 경쟁작에 선정됐다. 초청작은 26편이다. 영화는 오오극장과 CGV 대구아카데미에서 상영된다. 극,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혼합장르의 영화가 관객을 찾아간다.
개막작은 ▲정리해고로 실업 중인 40세 준호의 재취업 현실을 갯벌이라는 공간에서 은유한 강태훈 감독의 '뻘짓' ▲평소엔 보이지 않지만 들여다보면 비로소 보이는 존재, 청설모를 따라 숲속으로 들어간 어린이의 모험담으로 풀어낸 정승희 감독의 '보이지 않는 눈' ▲서른살을 말하는 이립(而立)의 나이가 된 딸과 엄마. 서로 나이가 들어가는 애증의 모녀 관계를 그린 남가원 감독의 '이립잔치' 등 3편이다.
이 밖에도 재개발, 길고양이, 코로나, 저출생, 부동산 등 다양한 주제의 영화들이 스크린에 펼쳐진다. ▲재개발 지역의 독거노인이 길고양이 장례를 치르며 겪는 이야기 '사라지는 것들(김창수 감독)' ▲원치 않는 임신과 아파트 청약 당첨 사이에서 한 부부의 딜레마를 담은 '딩크족(김승민 감독) ▲미나리 꽝과 좌판을 오가는 한 여성의 숭고한 노동을 담은 다큐멘터리 '꽝(유소영 감독)'을 상영한다.
▲트랜스젠더 조명기사 미호와 아역배우의 자기다움을 찾는 '트랜짓(문혜인 감독)' ▲경주 읍천댁 할머니네로 매일 밥 먹으로 오는 고양이 쫑이와 쫑이를 통해 알게된 그 동네 고양이들 밥을 계속 챙겨주고 있었던 전안댁 할머니의 60년 우정을 그린 '아옹다옹(김본희 감독)' ▲일본귀신 빨간마스크가 마주한 코로나 팬데믹 시대. 귀신보다 무서운 시대를 조명한 '빨간마스크(김민하 감독)' 등이다.
'배리어프리' 영화 3편도 선보인다. 배리어프리란 기존 영화 화면을 설명해주는 음성 해설과 대사, 음악, 소리 정보를 알려주는 자막을 넣어 시·청각 장애인을 포함한 모든 사람이 즐길 수 있게 만든 영화를 말한다. 대구경북에서 제작된 3편의 단편 배리어프리 영화를 무료로 상영한다.
다양한 부대행사도 진행된다. 상영작 포스터를 재창작하는 '2022 디프 앤 포스터' 전시회가 22일부터 30일까지 오오극장과 더커먼 등 5곳에서 펼쳐진다. 오는 9월 5일 오후 8시에는 달서구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 작품의 일부를 야외상영할 예정이다. 지역 신인 영화인을 발굴해 단편영화 제작 기회를 제공하는 사전제작 워크숍 '딮하고 숏하게', 1,000만원 상금이 수여되는 대구경북 지역 기반 촬영 제작지원 '피칭포럼', 작품을 만든 감독들의 애장품을 만날 수 있는 '디프앤옥션', 지역영화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딮포럼', 대구 인디뮤지션들과 함께 음악을 만들고 공연하는 '인디제곱 공연'도 즐길 수 있다.
감정원 대구단편영화제 조직위 사무국장은 "팬데믹에서 벗어나 엔데믹(풍토화)으로 가는 시기에 다시 극장가로 모이기 시작한 관객에게 창작자들과 닿아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다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예매는 인터파크와 디트릭스에서 가능하고, 문의는 대구단편영화제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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