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의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이달희 전 경상북도 경제부지사를 비례대표 순번 23번에서 17번으로 6단계나 앞당기는 등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일부 변경했다.
국민의미래 공천관리위원회(위워장 유일준)는 지난 20일 오후 늦게 전체회이를 열고 비례대표 후보 추천 명단에 대해 재의결했다. 전체 비례대표 후보 35명의 번호를 확정했지만 일부 "지역과 당직자 홀대" 비판이 나오자 재검토해 소폭 조정했다.
1번에서 12번까지는 기존 명단을 유지했다. 교체한 것은 2명이다. 대구경북 출신 가운데 기존 23번을 배정 받은 이달희 전 부시장을 17번으로 앞당겼다. 이 전 부시장은 1995년 한나라당 당직자로 들어와 한나라당, 새누리당에서 경북도당 부장, 대구시당 부처장, 사무처장을 지낸 '당직자' 출신이다.
앞서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 35명 중 대구경북 출신은 ▲순번 10번 김위상(64.남) 한국노총대구지역본부 의장을 비롯해 ▲21번 정혜림(31.여) 전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원(포항 출신) ▲23번 이달희(62.여) 전 경상북도 경제부지사 ▲26번 서보성(54.남) 국민의힘 대구시당 사무처장 ▲30번 김인현(65.남) 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영덕 출신) ▲34번 백종욱(61.남) 제14대 전 국가정보원 3차장(경북대학교 졸업) 등 6명이었다.
TK 후보 중 당선권(1번~20번)은 김위상 후보 1명에서 이 전 부시장까지 2명으로 늘었다. 기존 17번을 배정받은 이시우 전 국무총리실 서기관은 '골프 접대' 의혹으로 공천이 취소됐다.
전북 출신 4선 조배숙 국회의원도 비례대표 순번 14번을 배정 받아 당선권에 들었다. '호남 홀대' 비판이 일자, 공관위는 당초 13번에 배정한 강세원 전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실 행정관을 21번으로 밀어냈다. 기존 23번이었던 정혜림 전 에너지경제연구원은 25번으로, 임보라 전 국민의힘 당무감사실장은 23번으로, 김민정 전 국민의힘 보좌관은 25번에서 27번으로 밀려났다. 24번을 배정 받은 주기환 전 국민의힘 광주시당 위원장은 후순위 배치에 반발해 탈당했다. 이 자리에는 서보성 국민의힘 대구시당 사무처장이 배치됐다.
이로써 TK 후보들의 순번은 10번 김위상, 17번 이달희, 24번 서보성, 25번 정혜림, 30번 김인현, 34번 백종욱으로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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