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신당의 대구시장 예비후보로 확정된 조명래(46) 대구시당위원장은 "진보진영의 우선적 연대"를 바탕으로 한 진보개혁세력의 선거연대를 제안했다. 또,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과 시민사회와 선거연대에 대해서는 "논의할 수는 있으나 당장 같이 하면 혼란스러울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조명래 위원장은 "비정규직과 청년실업자, 영세자영업자의 눈물을 닦아주고 싶다"고 출마 동기를 밝혔다.
또, 2010선거연대와 관련해서는 "민노당과 민주노총을 비롯한 진보진영의 우선적 연대"를 강조했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이나 시민사회와 연대는 '진보진영 연대' 다음 과제라는 말이다.
민주당과 연대에 대해서는 '민주당의 자기반성'과 '노동자 참여'를 전제로 제시했다.
조 위원장은 1964년 경남 마산에서 태어나 초중고등학교를 대구에서 나왔다. 경북대 정치외교학과에 입학했으나 86년 반독재투쟁 과정에서 구속됐으며, 87-97년까지 구미에서 노동운동을 했다. 이후 민주노총 금속산업연맹 대경본부 사무국장과 중앙 금속산업연맹 조직실장.정책실장을 거쳐 현재 진보신당 대구시당위원장과 대천초등.구암고등학교 운영위원을 맡고 있다. 지난 11월 27일 진보신당 대구시당 대의원대회를 통해 2010년 대구시장 예비후보로 확정됐다.
조 위원장에게 선거 출마와 선거연대에 대해 들어봤다.
- 대구시장 선거, 출마 이유는?
= 소수정당이고 언론에 주목받지 못하는 어려운 선거이지만, 우리 사회에서 삶의 무게가 무거워 눈물 흘리는 비정규직, 청년실업자, 영세자영업자 눈물을 닦아주고 싶다.
- 대구의 시급한 문제는 뭐라고 생각하나?
= 지방자치시대 이후 대구는 외형적 성장만 키웠다. 250만의 인구는 정체돼 있는데, 300만명이 넘을거라며 도로와 건물을 지어왔다. 외형적 성장이다. 그러나, 실제로 살림살이는 어떤가?. 청년실업자와 비정규직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서민들의 살림살이를 챙기는 시정이 돼야 한다.
- 우선적으로 힘쓸 대구의 정책은?
= 결국 시 예산을 어떻게 쓸거냐의 문제다. 교육과 보육문제를 우선적으로 챙겨야 한다. 현재 2% 수준인 공공기관 보육시설을 10%까지 올려야 한다. 청년실업과 비정규직문제도 심각하다. 기업 살리자고 하면서 복지와 살림 살릴 정책은 잘 나오지 않는다. 기업을 살리려면 소비도 살려야 한다. 복지와 서민 살림살림에 중심을 두겠다.
- '진보진영 우선적 연대'를 밝혔다. 어느 단위인가?
= 기층 민중이라는 노동자.농민과 진보적인 시민단체, 민주노동당이 우선이다. 이 가운데 민주노동당과 민주노총과 지난 주부터 논의를 시작했다. 정책공조와 후보 단일화까지 얘기하고 있다. 진보진영 중심으로 선거연대 영역을 넓혀 한나라당에 대응하겠다.
- 선거연대, 시민사회.야당과 연대는?
= 민주노동당과 민주노총의 진보진영 대연합이 우선이다. 민주당과 연대하기 위해서는 두가지 전제가 필요하다. 민주당 10년집권 성적표는 낙제점이다. 이명박 정권의 1등 공신이 민주당이라고도 한다. 그래서, 먼저 민주당의 겸허한 자기 반성이 전제돼야 한다. 그리고, 그동안 정치로부터 소외됐던 노동자의 참여를 전제해야 한다. 이 두가지가 되면 연대할 수 있다. 민주당과 전혀 연대하지 않겠다는 건 아니지만, 이번에는 새로운 전망을 여는 민중진보진영에 민주당이 힘을 합쳐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진보진영 먼저 힘을 모아야 한다. 그리고 진보개혁세력의 선거연대로 가야 한다.
- 시민사회.야당과 같이 논의할 수는 없나?
= 같이 할 수 있다. 그러나, '진보진영 연대'가 우선이라는 말이다. 그렇다고, '진보진영 연대'가 끝나야 시민사회.야당과 논의하자는 건 아니다. 역점일 뿐 순차적인 문제는 아니다. 큰 틀의 얘기는 가능하겠지만, 당장 진보진영이 시민사회.야당과 같이 하면 혼란스러울 수 있다.
- 진보신당과 민주노동당과 통합은?
= 결국에는 통합으로 가야 하지 않겠나. 두 진보정당 안에도 여러가지 스펙트럼이 있는데, 민주노총 쪽에서는 빨리 통합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그러나, 당장 2010지방선거 전에 통합하는 건 물리적으로 어렵다. 선거 공조나 연합은 가능하다. 결혼하기 전에 열렬히 연애할 수 있도록 하고, 그 연애 경험을 바탕으로 결혼해야 하지 않겠나. 그동안 진보정당이 민중의 마음을 얻지 못했고, 패권을 둘러싸고 갈등을 보인 부분이 있다. 그런 부정적인 문제를 극복하고 진취적.발전적 통합으로 가야 한다.
- 진보신당이 '민(民)들레연대'를 제안하고 있다. 어떤가?
= 반MB연대도 중요하다. 그러나, 이것이 긍정성은 있으나 '반대' 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민들레연대는 반대를 넘어 새로운 대안사회를 만들자는 취지다. 대안 제시가 중요하다는 말이다. 그래서, 지역의 민중단체 중심으로 제안했는데 솔직히 메아리 별로 없다.
- 선거, 어떻게 준비할건가?
= 선거자금도 만들어야 하고, 할 일이 많다. 요즘은 지역의 노동자들 많이 만나고 있다. 앞으로 시민사회와 오피니언 리더를 계속 만날 예정이다. 열심히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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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신당 조명래 예비후보..."당장 야당.시민사회와 연대 논의하면 혼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