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성향 교육감 후보, '통일.독서'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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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만진 "민족교육연수원 설립" / 김용락 "모든 초중고에 사서교사 확보"


'진보' 성향으로 꼽히는 대구시교육감 예비후보들이 각각 '통일'과 '독서'를 의제로 한 공약을 내놨다.

정만진 예비후보
정만진 예비후보
정만진(현 대구시교육위원) 예비후보는 '민족교육연수원' 설립과 '통일교육 예산 확충', 교사.학생들에 대한 체계적인 '통일교육'을 약속했다.

정 후보는 강원도교육청과 자매결연을 맺은 뒤, 경원선이 끊겨 있는 철원 인근의 폐교를 임대해 '민족교육연수원'을 열어 "통일 이후를 대비할 수 있는 교육"을 하겠다고 24일 밝혔다. 이름을 '통일교육연수원'이라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통일 이후 대륙을 넘나들 시대가 올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대구지역 학생들은 휴전선 아래 분단 현장을 둘러보는 경험을 쌓는 한편, 강원도 학생들은 팔공산.갓바위.약전골목.인각사를 포함한 대구.경북을 찾도록 하면 두 지역 학생들에게 상당한 교육적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후보는 또, "대구시내 초등학교의 92%가 연간 통일예산 0원"이라며 "교사들에게 금강산 한번 보내주는 식의 차원을 넘어, 교사들과 학생들에게 체계적인 통일교육을 할 수 있도록 관련 프로그램과 예산을 대폭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김용락 예비후보
김용락 예비후보
김용락(현 경북외국어대 교수) 예비후보는 '모든 초중고 사서교사 확보'와 '아침급식.독서교육'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 후보는 "독서는 수학 능력의 토대이자 인성과 주체성 확립의 절대적 요소"라며 "현재 대구시내 초중고 427개 학교 가운데 22명에 불과한 사서교사를 100% 확보하겠다"고 24일 밝혔다. 또, "현재 임시직으로 있는 사서교사를 전원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아침 급식'과 '아침 독서교육' 공약도 내놨다. 정규수업 시작 전에 학교에서 아침 급식을 한 뒤 1시간가량 독서교육을 하겠다는 말이다. 이를 위해서는 학생들이 아침 7시쯤 등교해야 한다. 김 후보는 이에 대해 "아침급식과 독서교육은 희망자에 한해 자율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또, "아침급식은 유상이나 매우 저렴하게 공급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이같은 사서교사 확보와 아침급식.독서교육 뿐 아니라, 도서관 기능.시설 확대와 독서경진대회, 독서학점 인증제를 통해 '독서대학'처럼 체계적인 독서교육을 펴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만진.김용락 예비후보는 '무상급식 전면실시'에 동의하고 있다. 또, 정 후보는 '전교조' 활동으로, 김 후보는 '민예총'을 비롯한 시민사회 활동으로 각각 '진보적 성향'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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