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 공익기부로 더 많은 곳에 나눔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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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민센터 <제2회 공익과 예술전> 오늘 7시 개막..."2천만원 기금 목표"

 
지난 해 '공익과 예술'이라는 이색적인 기부행사를 가졌던 대구시민센터가 올해도 "풀뿌리공익활동 기금 조성"이라는 같은 목적으로 두 번째 전시회를 마련했다. 

대구시민센터는 6월 30일부터 7얼 12일까지 동아미술관(동아백화점 쇼핑점 10층)에서 '제2회 공익과 예술 - public benefit展'을 연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 해보다 5명 많은 14명의 작가가 회화와 조각, 도예를 포함한 42점의 작품을 전시.판매한다. 작품 판매 금액은 평균 100만원 안팎에서 최고 500만원으로, 대구시민센터는 이들 작품 판매 수익을 전액 '풀뿌리공익단체' 사업과 활동가 지원에 쓸 예정이다. 개막식은 6월 30일 저녁 7시 동아미술관에서 열린다.


특히, 이번 2회 전시회에서는 김정기(서양화)씨를 비롯한 대구지역 작가 11명 뿐 아니라, 부산의 설종보(서양화), 울산의 김기원(서양화).최성원(서양화)씨를 포함한 다른 지역 작가들도 뜻을 보탰다. 전체 14명의 작가는 각 3편씩 작품을 내놨는데, 이 가운데는 도예(윤기환)와 조각(이태호.김성수) 작품도 있다. 전시회 전체 기획은 영남대 이태호 외래교수가 맡았다.

인문학교실, 도심농업, 활동가 연수...'공익.예술전' 기금으로

이에 앞서, 대구시민센터는 지난 해 9월 처음으로 '공익과 예술전'을 열어 판매 수익금 1천만원을 '풀뿌리 공익단체' 지원에 썼다. '공모'를 통해 지역 풀뿌리단체의 신청을 받은 뒤, 대구의 '마을교육연구소', '희년공부방', '대구북구시민연대', '대구녹색소비자연대'를 포함한 4개 단체의 공익사업과 활동가 연수를 도왔다.

마을연구소는 지원받은 기금으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인문학교실'을 열었고, 대구북구시민연대는 '도심 농업활성화 프로그램'을 추진했다. 또, 희년공부방은 '마른하늘에 종 주먹질 - 어린이, 청소년이 연극을 통해 자신들의 인권을 말하는 연극캠프'를, 대구녹색소비자연대는 상근활동가의 해외연수를 기획했다.

'풀뿌리 공익단체'는 이들처럼 동네나 마을에서 지역공동체를 지향하며 공익활동을 하는 단체들로, 대구시민센터는 지난 해 3월부터 대구지역 20여개와 경북지역 10여개 단체를 찾아가 이들의 활동과 이야기를 기록한 '공익아! 어딨니?'라는 제목의 책을 올 2월에 펴내기도 했다.

윤종화 상임이사
윤종화 상임이사
공익기부..."더 많은 곳에 나눔을"

대구시민센터 윤종화 상임이사는 "지역의 풀뿌리공익단체 가운데 아직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곳이 많다"며 "지난 해보다 많은 공익기금을 조성해 더 많은 단체와 활동가들에게 작은 힘이라도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지역에서도 '공익과 예술전'이 공익기부와 나눔의 좋은 사례로 소개되고 있다"며 "특히, '공익기부'라는 취지에 공감해 일부 작가들은 제자들과 '예술가 기금'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구시민센터는 지난 해보다 두배 많은 '2천만원 기금 조성'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시민 공익활동 지원'을 내걸고 지난 해 9월 창립한 (사)대구시민센터는 기존 시민.사회단체들이 주로 행정이나 사회 현안을 비판하고 민주화 가치를 주장하는 것과 달리, '시민센터'라는 이름으로 풀뿌리.시민단체를 비롯한 '공익활동' 지원에 중심을 두고 있다. 2009년 2월, 시민운동가와 교수, 종교인, 문화예술가를 포함한 40여명이 '대구시민센터 추진위원회'를 띄워 활동에 들어간 뒤 9월에 창립했으며, 대구종교인평화회의 박정우 사무총장이 (사)대구시민센터 이사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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