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이름 두 개만, 투표지의 선택 설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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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간담회 / "민주당, 단독집권할 만큼은 아니다...야당, 차이 넘어 연대.협력해야"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장관은 "투표지에 두 개의 이름만 올려야 한다"며 "야권의 연대.연합"을 강조했다.

유 전 장관은 6일 낮 대구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2012년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여당이냐 야당이냐 그것만 선택할 수 있도록 투표지의 선택 설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동안 (야권이) 찢어져 있으며 국민의 외면을 받았지만, 6.2지방선거 이후 이제는 모여야 되지 않느냐 하는 것이 국민의 요구며 대중의 요구"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에 대해 "여론이 강제하고 있는 양상"이라고도 했다.

또, '투표지의 선택 설계'와 관련해, "투표지에 이름이 (여.야) 두 개만 있으면 이길 수도 질 수도 있지만, 야권의 이름이 여러 개 있으면 무조건 진다"면서 "정권교체를 위해 야당이 차이를 뛰어넘어 연대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배우 문성근씨가 추진하고 있는 '야권단일정당 100만 민란프로젝트'에 대해서는 "(야당을) 무리하게 합치면 안 하는 것만 못한 결과가 올 수 있다"며 "먼저 야당들의 연합부터 해나가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장관이 기자간담회에서 '야권 연대.연합'에 대해 말하고 있다(2010.10.6 대구). 이날 간담회에는 국민참여당 김진태 대구시당위원장(사진 왼쪽)을 비롯해 류성찬 경북도당위원장, 전영주 전국여성위원장, 김충환 최고위원, 김형락 영천시의원을 비롯한 당 관계자 10여명 참석했다.(2010.10.6) / 사진.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장관이 기자간담회에서 '야권 연대.연합'에 대해 말하고 있다(2010.10.6 대구). 이날 간담회에는 국민참여당 김진태 대구시당위원장(사진 왼쪽)을 비롯해 류성찬 경북도당위원장, 전영주 전국여성위원장, 김충환 최고위원, 김형락 영천시의원을 비롯한 당 관계자 10여명 참석했다.(2010.10.6) / 사진.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유 전 장관은 최근 손학규 대표 체제로 바뀐 민주당에 대해 "다른 야당들보다 확실하게 많은 지지를 받고 있지만, 민주당 단독으로 집권에 이를만큼의 신뢰는 아니다"며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야권의 연대.연합이 필수적이고 공동의 정부를 세우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이같은 '야권 연대.연합'과 '공동의 정부'에 대해 "공학적 작전이 아니라 국민적 승인을 받기 위해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한편, 이를 위해서는 "큰 당이 작은 당을 배려해야 한다"며 "민주당 역할이 제일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유 전 장관은 자신의 '대선후보 자격'과 관련해 "지지율 보다는 국민의 소망에 내가 답을 가지고 있는가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답을 가지고 있다면 1%의 지지율에도 당당할 수 있지만 아직 신뢰받기에는 부족한 게 많다"고 말했다. "국민들이 느끼는 중대한 삶의 문제에 답을 찾아야 한다"며 "당도 커가고 저도 성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지난 6.2지방선거 때 경기도지사 선거 낙선에 대해서는 "구도는 이기는 구도였지만 후보의 준비가 덜 돼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유 전 장관은 지방선거 이후 국민참여당의 '참여정책구원' 원장을 맡고 있다. 이 연구원은 국민참여당에 주어지는 연 8억원의 국고보조금 가운데 30%에 해당하는 2억4천만으로 운영되며 오는 11월에 첫 정책을 발표한다. 유 전 장관은 이날 오후 대구대학교에서 강연한 뒤 부산으로 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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