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야5당이 오는 4.27보궐선거에 나설 '단일후보' 3명을 최종 확정했다.
또, 이들 후보의 '공동공약'을 채택하고 시당위원장들이 '공동유세'도 펴기로 했다.
민주.민노.진보.창조.참여당을 포함한 대구 야5당은 4월 7일 오전 대구KYC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4.27보궐선거에 나설 '단일후보'와 이들의 '공동공약'을 발표했다. 단일후보는 ▶'서구 가'(내당1, 2.3동, 4동) 선거구에 민주당 정재현(60 민주당 서구지역부위원장), ▶'달서구 라'(진천.월성1.2) 선거구에 민주당 김찬일(60.민주당 달서구지역부위원장), ▶'달서구 마'(상인1.3동) 선거구에 민주노동당 이미경(44. 전 대구시당 사무처장) 후보가 확정됐다.
당초 '서구 가' 선거구는 국민참여당 민부기(39)씨를 '단일후보'로 내정했지만 민 후보가 '개인적 사정'을 이유로 3월 말에 불출마 뜻을 밝힘에 따라 민주당 정재현 후보로 바뀌었다.
"일당독점 대구, 토호세력 온상...정치지형의 변화를"
'서구 가' 선거구의 정재현 후보는 "그동안 서구지역이 발전하지 못한 이유는 일꾼을 잘못 뽑았기 때문"이라며 "무관심한 국회의원, 무능한 구청장, 무기력한 구의원"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견제세력 없는 한나라당의 독점이 경쟁력 약화로 이어져 지역을 퇴보시켰다"면서 "범야권단일후보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발로 뛰겠다"고 말했다.
'달서 라'의 김찬일 후보도 "견제세력이 없어 지역이 발전하지 못하고 제자리 걸음만 하고 있다"며, '달서 마'의 이미경 후보는 "서민을 무시하는 이명박 대통령을 심판하는 디딤돌이 되겠다"며 각각 출사표를 던졌다.
야5당 대구시당위원장들은 후보단일화 기자회견문을 통해 "대구의 일당독점 정치지형은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적 원리를 약화시켜 토호세력이 발호하는 온상이 되고 있다"며 "대구시민의 삶의 변화는 일당독점 구조를 깨는 정치지형의 변화에서 시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2012년 총선과 대선의 야권연대는 시대정신이며 이번 보궐선거는 그 시금석이 될 것"이라면서 "야5당 단일후보에게 강력한 지지를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6.2는 '단일후보'만...4.27은 '공동공약'에 '공동유세'까지
야5당은 또, ▶친환경 의무(무상)급식 ▶영유아 무상예방접종 전면 지원 ▶영유아 프라자, 작은 어린이 도서관 확충 등 보육복지 환경 개선 ▶실질적인 주민참여예산제 구현 ▶공공기관 비정규직노동자에 대한 처우 개선과 권익 신장을 포함한 '공동공약' 5가지도 발표했다.
민주노동당 송영우 사무처장은 이 같은 야권연대와 관련해 "지난 6.2지방선거 때는 후보단일화 이후 실질적인 선거운동은 같이 하지 않았으나, 이번 4.27에는 야5당이 '공동공약'을 채택하고 '공동유세'도 하기로 했다"며 의미를 뒀다. 특히 "시당위원장들은 최소 1회 이상 공동유세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민주당 김희섭 대구시당위원장과 권오성 공보실장, 김병욱 중구의원, 민주노동당 이병수 대구시당위원장과 송영우 사무처장, 황순규 동구의원, 나정태 달서구지역위원장, 진보신당 이연재 대구시당위원장, 창조한국당 김귀현 사무처장, 국민참여당 백재호 사무처장이 참석했다.
한나라당 vs 야5당 단일후보 vs 무소속
대구에서는 이번 4.27재보궐선거에 달서구 라(진천.월성1.2), 달서구 마(상인1.3동), 서구 가(내당1, 2.3동, 4동) 선거구를 포함한 3곳에서 기초의원을 뽑는다. 이들 선거구는 모두 해당 의원이 세상을 떠나면서 '보궐선거'가 확정됐다. 3곳 모두 6.2지방선거 때 한나라당 후보가 당선된 선거구로, 달서구 라(3인 선거구)를 뺀 2곳은 각각 기초의원 2명을 뽑는 2인 선거구다.
4월 7일 현재, '서구 가' 선거구에는 한나라당 안영철(53), 민주당 정재현(60), 무소속 봉원희(62).안상규(60).변종철(62).윤정현(60)씨를 포함한 6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또, '달서구 라' 선거구는 한나라당 배보용(61), 민주당 김찬일(61), 무소속 정종환(44).전해진(39).박배일(40)씨를 포함한 5명이, '달서구 마' 선거구는 한나라당 이성순(53), 민주노동당 이미경(44), 무소속 권용선(53)씨를 포함한 3명이 예비후보로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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