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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MBC와 TBC, 두 사장의 총선 '출마설'
박영석, 1년 전 '부인' → "나중에" / 이노수 "불출마 못박기는 어렵다"
2011년 11월 17일 (목) 14:31:14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pnnews@pn.or.kr

2012년 4.11 국회의원 총선을 앞두고, 대구지역 공중파 TV 방송국 사장들의 '출마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대구MBC 박영석(53) 사장과 TBC대구방송 이노수(51) 사장은 1년 전부터 지역신문의 총선 관련 보도에 이름이 오르고 있다. 박영석 사장은 고향인 경북 '구미 을'과 대구 '수성 갑' 선거구, 이노수 사장은 '달서구 을' 선거구 출마예상자로 보도되고 있다.

그러나, 두 사장은 아직까지 '출마'와 관련한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때문에, 여전히 '출마설'에 그치고 있다. 그러나, '방송국 사주'라는 직위 탓에 언론계 안팎에 상당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 사장이 출마할 경우 4.11 총선을 90일 앞둔 1월 12일까지 그 직을 사퇴해야 한다.(공직선거법 제53조 8항.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언론인' )  

박영석 사장은 출마설에 대해 "나중에 얘기하자"며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은 반면, 이노수 사장은 "불출마라고 못박기는 어렵다"며 여지를 남겼다. 11월 17일 전화 통화로 두 사장의 얘기를 들어봤다.

   
▲ 박영석 사장
대구MBC 박영석 사장은 자신의 '출마설'에 대해 "정치불신이 크고 변화를 바라는 마음이 많아서 (출마설이) 나오지 않겠나"며 "지금 말하기는 그렇고 나중에 얘기하자"고 선을 그었다. 선거구까지 언론에 보도되고 있지만 "나중에"라며 거듭된 요청에도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박 사장의 이 같은 모습은 '불출마' 뜻을 강하게 밝히던 1년 전과 전혀 다르다. 박 사장은 지난 해 매일신문에 자신의 '출마설'이 보도(2010.11.9)되자, "근거 없는 설"이라며 출마설을 부인(매일신문 11.15 보도)했다.

당시 박 사장은 "내 뜻과 무관하게 주변의 기대감이 근거 없는 설로 발전한 것 같다"며 "출마를 생각해 본 적이 없고 오직 경영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박 사장은 지난 해 노사협의회와 사내 인터넷을 통해서도 "다음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심병철 노조위원장은 "박 사장이 노사협의회를 통해 무려 10여차례나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 <매일신문> 2010년 11월 15일자 6면(정치)

반면, 지금은 잇따른 '출마설' 보도에도 예전 같은 '부인'을 하지 않고 있다. 특히, 최근 자신이 대표를 맡고 있는 (사)우리문화재찾기운동본부(본부장 박영석)가 구미에서 현판식(11.9)을 해 '구미 을' 출마설이, 주소를 수성구 황금동에서 인구가 더 많은 시지로 옮겨 '수성구 갑' 출마설이 나오기도 했다. 때문에, "본인은 출마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주변 지인들은 출마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보도(대구일보 2011.11.15)되기도 했다.

   
▲ 이노수 사장
TBC 이노수 사장은 "불출마라고 못박기는 어렵다"고 말해 출마의 여지를 남겼다. 이노수 사장은 박 사장과 달리 30분 넘게 자신의 입장을 설명했다. 결론은 "내가 스스로 줄을 서지는 않는다. 제안이 오면 고민하겠다"는 게 이 사장의 말이었다.
특히, '불출마' 입장을 밝힐 수는 없느냐는 물음에 "그렇게 못박기는 어렵다"고 잘라 말했다. 이 사장은 또, "작년까지는 정치를 생각해 본 적 없이 경영의 대가가 돼보자고 달려왔지만, 올 들어서는 정치권에 가서 일하면 좋지 않겠냐는 제안이 들어오면 고민을 해봐야 되겠다 싶었다"며 속내를 전했다.

다만, "(TBC 대표이사 최진민) 회장님께 여쭤봐야 한다. 하지 말라면 못한다. 직원들에게도 박수 받고 가고 싶다. 박수 안치면 안가겠다"고 단서를 달기도 했다. 

이 사장은 '정치'에 대한 의지도 밝혔다. 그는 "대구를 위해, 국가를 위해 무슨 일을 할거냐고 물으면 (과녁에) 9점, 10점도 쏠 자신이 있다. 수 십, 수 백가지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바꿀 게 너무 많고 그 대안도 제시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일자리와 사회 갈등, 결혼과 육아, 비정규직, 자살, 고령화를 비롯한 여러 사회 문제에 대한 생각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 사장은 '달서구 을' 출마설에 대해 "고향이 합천이니까 가까운 그 쪽이 거론되는 것 같다"며 "어디에 출마하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뭘 하려는가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 <영남일보> 2011년 11월 9일자 5면(종합)

앞서, TBC 노조는 지난 1월, "각종 강연회와 정치 관련 행사 등에 지속적으로  참석하고 있어 의구심을 증폭시키고 있다"며 이 사장의 출마 여부를 묻는 공개질의서를 사내 보도.편성국과 식당 등에 붙이기도 했다. 그러나, 당시 이 사장은 노조측에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총선에 출마할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비서실을 통해 평화뉴스에 전했다. "불출마 못박기는 어렵다"는 지금과 다른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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