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구과학관 채용, '아버지 빽'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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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홍의락 의원 "운영지원 원급 부문 '공무원자녀' 100% 합격"...공정 평가?


국립대구과학관 채용특혜 의혹과 관련해, 특정분야 직급에서 공무원 자녀가 100% 합격한 것으로 드러났다.

민주당 홍의락 의원(비례.대구시당위원장)이 국립대구과학관의 직원 채용 면접자 67명의 이력서를 분석한 결과, '운영지원' 분야의 '원급' 직급 최종합격자 4명 모두 아버지 직업이 '공무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면접에 오른 이 분야 '원급' 지원자는 11명이었다.

또, 이들 4명을 포함해, 전체 '원급' 합격자 12명 가운데 부모 직업이 공무원인 합격자가 7명이나 됐다. 당시 '원급' 지원 면접자는 36명이었는데, 부모 직업이 공무원인 면접자는 10명이었고 이 가운데 70%가 합격한 셈이다.

국립대구과학관 직원 채용 공고문  / 자료. 국립대구과학관 홈페이지
국립대구과학관 직원 채용 공고문 / 자료. 국립대구과학관 홈페이지


국립대구과학관은 지난 6월 공채에서 전시연구분야(전시기획,전시운영,교육연구)와 경영지원분야(경영기획,운영지원,홍보협력)에서 '책임급'ㆍ'선임급' 12명과 '원급' 12명을 포함해 모두 24명을 뽑았다. 책임급과 선임급은 '박사학위'나 '석사학위' 취득후 수 년이 지나거나 '학사학위' 취득후 5년이상 관련 분야 경력이 있어야 하지만, '원급'은 '학사학위'만 있으면 지원할 수 있었다.

홍 의원은 "원급 합격자는 1981년생부터 89년생으로 20대 초반에서 30대 초반의 나이"라며 "원급 합격자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아버지가 평균 50대 중반의 연령대로 사회적 지위를 통해 자녀의 채용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전제되기 때문"이라고 7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특히 "공무원 자녀이기 때문에 채용에 제한을 받아서는 안되지만, 특정부문(운영지원부문 원급) 100% 합격률은 무엇으로 해명할 것인가"라며 "부모 '빽' 없는 지원자는 '들러리'였던 셈"이라고 꼬집었다. 때문에 "대구과학관 채용, '아버지 빽' 통했다"며 "빽이 작동되는 불공정 경쟁은 없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구과학관은 '공정경쟁을 통해 평가ㆍ선발했다는 공식 입장을 보내왔다"면서 "국민이 납득할 수 있겠는가, 진실은 가려질 것"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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