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일 대구시장, 6월 지방선거 불출마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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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시장 "새로운 리더십 필요, 불출마 결심' / 민주당 "대구 변화 위한 용퇴, 높이 평가"


김범일 대구시장이 오는 6.4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17일 오전 대구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그동안 6.4 지방선거의 출마 여부를 심사숙고하고 각계각층의 의견과 여론 등을 청취해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심했다"면서 "불출마 의사를 밝히려면 하루라도 빨리 해주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해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범일 대구시장(2014.1.17 대구시청) / 사진. 대구시
김범일 대구시장(2014.1.17 대구시청) / 사진. 대구시
김 시장은 불출마 배경과 관련해 "재임기간 대구는 새롭게 도약할 발판과 기반을 마련했고 앞으로 4년은 매우 중요한 시기로 비전과 열정을 가진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한 시기라고 판단하고 불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또 "개인적으로 펼쳐놓은 여러 가지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보고 싶은 생각은 많았으나, 시민들의 대구에 대한 성공과 변화에 대한 갈망을 따르는 것이 순리"라며 설명했다.

김 시장은 "그동안 나름대로 사심없이 열심히 했지만 시민들의 기대에 많이 못미쳐 안타깝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훌륭한 차기 시장을 선택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남은 5개월 최선을 다해 마무리하고 또 퇴임 후 어디서 무엇을 하든지 나름대로 소임을 찾아서 대구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1972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김 시장은 총무처 공보관과 대통령비서실 행정비서관, 행정자치부 기획관리실장, 산림청장 등을 거쳐 2003년부터 2년7개월간 대구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뒤 2006년과 2010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돼 8년동안 대구시장을 맡아왔다. 두 번의 지방선거에서 각각 70.15%와 72.92%의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김 시장의 '불출마' 선언에 대한 논평을 내고 "낙후되고 정체된 대구의 변화를 위해 용퇴한 것을 높이 평가하며, 지난 8년동안 대구 발전을 위해 나름대로 노력한데 대해 사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또 "지금 대구에는 무엇보다 고립과 정체로 인한 낙후성을 벗어나 활력을 만들어낼 수 있는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대구가 6.4지방선거를 통해 견제와 균형의 정치를 형성하고 대구시민의, 대구시민에 의한, 대구시민을 위한 지방정치를 활짝 꽃피우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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