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총장 재선거, '김사열' 교수 다시 1순위 선출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입력 2014.10.17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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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규정 변경 후 재선출 / 2순위는 김상동 교수 선정, 대통령이 1명 임명 후 4년간 임기


첫 간접선거제로 진행된 제18대 경북대학교 총장 재선거에서 김사열(58) 생명과학부 교수가 지난 선거에 이어 다시 1순위로 선출됐다. 규정을 놓고 내홍을 겪은지 석달만에 재선거를 치룬 결과다. 2순위는 김동현(화학공학과) 교수가 당선됐던 지난 선거와 달리 김상동(55) 수학과 교수가 선정돼 최종 후보 2인에 들었다. 총장임용후보자 선정관리위원회는 최종 후보 2인을 교육부에 추전하고 대통령이 2명 중 1명을 차기 총장으로 임용한다. 총장 임기는 대통령이 임용하는 시점부터 4년동안이다.

김사열・김상동 교수는 17일 경북대에서 열린 총장임용후보자 재선거에서 김동현(화학공학과)・김형기(경제통상학부)・이상룡(기계공학부)・이상철(응용생명과학부)・장태원(중어중문학)교수 등 7명 중 가장 많은 표를 얻어 차기 총장 후보 2인에 뽑혔다. 이번 선거는 후보자 등록없이 지난 선거에 나왔던 후보 8명만 참여할 수 있었으나 지난번 출마한 장지상(경제통상학부) 후보가 불참해 7명이 출마했다.

김사열 교수 / 사진. 경북대학교
김사열 교수 / 사진. 경북대학교
재선거는 4차 투표로 치뤄진 첫 선거와 달리 5차 투표로 진행됐다.
1차 투표에서 가장 적은 표를 얻은 이상철・장태원 교수는 탈락했고 후보 5명으로 치러진 2차 투표에서는 김형기·이상룡 교수가 최소표를 얻어 떨어졌다.

3차 투표에는 김사열・김동현・김상동 교수 등 3명이 올랐지만 김사열 후보가 20표, 김동현·김상동 후보가 각각 14표로 누구도 과반을 차지 못해 4차 투표로 이어졌다.

4차 투표에서는 3위 김동현 교수가 떨어졌고 5차 투표에서는 김사열 교수가 29표를 얻어 1위, 김상동 교수가 19표를 얻어 2위를 차지했다. 투표에는 '총장임용후보자 추천위원회(추천위)' 48명이 유권자로 참여했다.

1위로 뽑힌 김사열 교수는 "대학 구성원들에게 고맙다. 앞으로 어려움이 있겠지만 잘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면서 "지역사회와 경북대의 발전을 위해 지혜를 모으겠다"고 말했다.
김사열 경북대 생명과학부 교수는 경북대 사범대학 생물교육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과 이학석사・박사학위를 수료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자문 교육혁신위원회 전문위원과 문화예술진흥위원회 대구축제조직위원, 경북대 교수회 부의장을 거쳐 새벗도서관・대안가정운동본부 이사를 맡고 있다.

김상동 교수 / 사진. 경북대학교
김상동 교수 / 사진. 경북대학교
2위에 선출된 김상동 교수는 "경북대의 향후 발전을 위해 한 몸 받치겠다. 지켜봐달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상동 경북대 자연과학대학 수학과 교수는 경북대 자연과학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 수학과 이학석사・커네티컷주립대 수학 이학석사・위스콘신주립대 수학 박사 학위를 수료했다. 앞서 경북대 교무부처장과 교수학습센터장, 기획처장, 교육과학기술부 기초기술연구회 선임직이사를 맡았다. 

앞서 6월 경북대는 차기 총장 선출을 위한 총장 간접선거를 치뤘다. 최종 후보 2인에는 1위 김사열, 2위 김동현 교수가 선출됐다. 그러나 추천위 구성에 규정보다 1명 많은 공대교수 4명이 포함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추천위 전원을 새로 추첨하고, 투표방식도 1인 1표제로 바꿔 재선거를 치뤘다.

때문에 함인석 전 총장 임기가 8월 31일 만료된 뒤에도 새 총장을 선출하지 못해 석달간 총장 공석사태가 발생했다. 이 기간 동안 정성광 의무부총장·황석근 부총장이 각각 총장직무대행을 맡았다.

추천위는 무작위로 추첨된 경북대 교수 31명, 대학 직원 4명, 경북대 학생 1명과 경북대 기성회・동창회・언론계・시민단체 등이 뽑은 외부위원 12명을 더한 48명으로 이뤄졌다. 추천위는 총장임용후보자 선정위가 임명했다. 총장임용후보자는 모두 3차례에 걸친 비밀투표로 선정됐으며 후보들은 4시간가량 소견발표와 합동토론회, 질의응답의 기회를 가졌다.

경북대는 앞서 총장직선제 폐지를 놓고 갈등을 겪었다. 지난해 경북대 교수회는 총장직선제 폐지에 반발해 총장 불신임 투표까지 벌이며 저항했지만, 새 교수회가 꾸려지고 교육부도 "직선제를 폐지하지 않으면 재정지원에 불이익을 주겠다"고 해 직선제 폐지를 확정됐다. 이후 경북대 교수회는 '총장임용후보자 선정 규정 개정안'을 놓고 찬반 투표를 벌여 87.3%의 찬성률로 직선제 대신 간선제를 택했다.

한편 경북대와 같은 첫 간선제로 새 총장을 선출한 서울대학교 신임 총장에는 성낙인(64)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선출됐다. 서울대는 지난 19일 신임 총장 선출 비공개 투표를 해 성 교수를 제26대 총장으로 결정했다. 그러나 성 교수는 교직원 평가에서 4위, 총장추천위원회 평가에서 3위를 차지해 강태진 전 공대학장과 공동 2위로 이사회에 추천됐다. 반면 오세정 전 기초과학연구원 원장은 교직원 평가와 총추위 평가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지만 최종 후보에 선정되지 못해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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