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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하야 얘기 소용없다. 탄핵 절차 밟아야"
대구에서 '국정농단' 사과..."신하 같은 사람들이 왕에게 맹목적 충성, 사태 수습하겠나"
2016년 11월 15일 (화) 12:44:42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pnnews@pn.or.kr

이른바 '원박(원조 친박)'에서 최근들어 '비박(비(非) 박근혜)'의 잠재적 차기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김무성(65.부산 중구영도구) 전 새누리당 대표가 15일 대구에서,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큰 실망감을 드려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오전 대구테크노파크에서 중소기업인들과 간담회 전 기자들과 만나 30여분간 간담회를 갖고, 지난 제18대 대선 당시 박근혜 정권 창출의 공신으로서 박·최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해명을 했다. 최근 여야에서 김 전 대표의 친박시절 반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있기 때문이다.  

그는 "저는 아시다시피 지난 대통령선거 때 새누리당 선대위 총괄본부장으로서 선거 중책을 맡아서 국민 여러분 앞에 왜 박근혜여야 하는 것을 말씀 드렸고, 그래서 박 대통령을 당선되게 했다"며 "저도 책임이 있기 때문에 대구경북지역 국민 여러분들게 사죄의 말씀부터 먼저 드린다"고 말했다.

   
▲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2016.11.15.대구TP)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그러나 "현재 최순실 사태는 저의 상상을 초월하는 일이고 박근혜 대통령의 독특한 리더십 때문에 뭐라고 입장을 말씀드리기 힘들다"면서 말끝을 흐렸다. 하지만 "결과가 이렇게 된 것에 대해 저를 비롯한 새누리당 지도부 모두 대구 시민과 국민 여러분들에게 사과한다"며 다시 한 번 사과를 했다.

이어 박 대통령 '탄핵'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탄핵 얘기를 꺼낸 것은 하야가 법률적 용어가 아니기 때문"이라며 "하야하면 60일 내에 선거를 치러야 한다. 어떤 후보가 나올지 모르지만 검증 과정이 짧고 후유증과 혼란이 있을 수 있다. 때문에 헌법적 절차인 탄핵을 주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직접 탄핵소추안을 발의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탄핵을 말하는 것이다. 분노해 하야 얘기를 많이 하는데 소용없다. 법적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밝혔.

친박과 갈등으로 '분당' 얘기가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이정현 대표가 의견을 묻고 하는 게 순서지만 절차가 없고 회의도 공개로 한다고 하니 제대로 된 대화를 할 수가 없다"면서 "지도부가 뭔가 숨기고 기피한다. 만나봐야 똑같다. 그래서 현재 지도부 사태를 요구한 것"이라고 격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분당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분당 얘기는 하고 싶지 않다. 위중한 상황"이라고 짧게 말했다. 그러면서 "왕과 신하 같은 군신관계에 있는 사람들이 자기가 모신 왕에 대한 맹목적 충성을 갖고 있다. 그 사람들이 사태를 수습할 수 있을지 여러분이 판단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김 전 대표는 중소기업인들과 간담회 이후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대구 북구 산격종합사회복지관을 찾아 어르신들과의 대화를 갖고, 오후 3시에는 경북대학교에서 '제4차 산업혁명 세미나'에 참석한다. 이어 오후 4시 40분부터는 경북대에서 청년·대학생들과 간담회를 갖는다. 이날 경북대 사범대 1층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흉상' 방문 일정은 이유를 밝히지 않고 갑자기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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