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사람들의 차고 넘치는 거짓과 기만...헌재, 조기 탄핵"

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 입력 2016.12.23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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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퇴진 대구행동 "13가지 위법, 부역자들은 끝까지 잘못 은폐...빨리 탄핵" 24일 8차 대구시국대회


박근혜 대통령 '조기 탄핵'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박근혜 퇴진 대구시민행동'은 23일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대구지방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근혜 대통령은 지금까지 밝혀진 것만으로도 청와대에서 나와 엄벌을 받아야 할 중범죄자"라며 "헌법재판소는 민의를 받들어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인용해 조기 탄핵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인용 촉구  기자회견(2016.12.23.대구지방법원 앞) / 사진.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인용 촉구  기자회견(2016.12.23.대구지방법원 앞) / 사진.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이들은 "박 대통령은 모든 혐의를 부정하며 헌법재판소의 심판을 지연시키고 있고, 황교안을 비롯한 새누리당 부역자들과 대통령의 사람들은 차고 넘치는 거짓과 기만으로 자신의 잘못을 은폐하려 한다"며 "이들의 후안무치에 국민들은 분노하며 매주 촛불을 밝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국정농단과 헌정파괴의 중범죄자들은 마지막까지 혐의를 부인하며 나라와 국민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면서 "헌법재판소와 특별검사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국민들은 대통령 탄핵과 부역자들이 처벌 받을 때까지 촛불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국민들은 분노를 인내하며 범죄자들의 최후까지 지켜보고 있다"면서 "헌법재판소는 이들의 거짓과 기만을 막기 위해 빠른 시일 내에 대통령에 대한 탄핵판결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대구를 비롯한 서울, 울산 등 전국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국민들이 지켜본다"...헌재에 탄핵인용 촉구하는 시민들(2016.12.17)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국민들이 지켜본다"...헌재에 탄핵인용 촉구하는 시민들(2016.12.17)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국회는 지난 9일 전체 의원 300명 중 찬성 234명으로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가결했다. 국민주권주의(헌법 제1조), 대의민주주의(제67조), 대통령 헌법수호·헌법준수의무(제66·69조), 생명권 보호의무(제10조.세월호 참사 7시간 행적묘연), 뇌물수수죄(제129조), 직권남용(제123조), 공무상비밀누설죄(제127조)를 비롯한 13가지의 헌법과 형법을 위반한 혐의가 포함됐다.

헌재는 이와 관련해 22일 탄핵안 심리를 위한 첫 준비기일에서 재판 쟁점을 정리하고 오는 27일 2차 변론기일을 갖는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변호인단을 꾸리고 탄핵소추의 이유가 없다고 답변했으며 최순실씨 등 국정농단 당사자들은 국회 청문회 출석을 거부하고 있다. 대통령 권한대행인 황교안 총리를 비롯한 내각도 여전히 그대로다. 시민들이 헌재의 '조기 탄핵'을 외치는 이유다.

"친일, 새누리, 검찰, 언론...공범 처벌"을 촉구하는 시민(2016.12.17)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친일, 새누리, 검찰, 언론...공범 처벌"을 촉구하는 시민(2016.12.17)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때문에 지난 두 달여간 전국 800만 국민들이 광장에 나와 대통령 퇴진, 새누리당 해체를 바라며 촛불을 밝혔다. 대구에서도 지난달 5일부터 대구 도심 곳곳에서 7차례 시국대회가 열리는 동안 연인원 15만명이 광장에 나와 대통령 즉각 퇴진과 국정농단 부역자 처벌 등을 촉구했다.

김영순 대구시민행동 공동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국정농단 부역자들은 국민들이 느끼는 수치를 모른다"며 "우리 사회의 당연한 원칙과 상식이 무엇인지 헌법재판소는 똑똑히 알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승엽 대구시민행동 대변인은 "대통령은 공약, 대국민담화 등 국민 앞에 진실했던 적이 없다"면서 "국민들의 분노로 비참하게 내려오기 전에 스스로 물러나 수사 받을 것" 촉구했다.

한편 대구시민행동은 오는 24일 대구 중구 중앙로에서 '박근혜 퇴진 촉구 8차 대구시국대회'를 연다.

7번의 대구 시국대회에서 15만여명의 시민이 촛불을 들었다(2016.12.17)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7번의 대구 시국대회에서 15만여명의 시민이 촛불을 들었다(2016.12.17)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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