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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면 교실에 우레탄 트랙...새학기 코앞인데 '유해물질' 그대로
'납' 기준치 넘는 136곳 중 우레탄→마사토 교체 0곳, 석면 철거도 11% 그쳐...시민단체 "무방비 노출"
2017년 02월 15일 (수) 12:38:04 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jyeon@pn.or.kr

납 성분이 기준치 이상 검출된 운동장 우레탄트랙과 1급 발암물질인 석면 건축물이 대구지역 학교에서 대부분 그대로 방치돼 새학기를 맞는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이 우려될 것으로 보인다.

   
▲ 납 성분이 검출된 우레탄 운동장(2016.6.22)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대구시교육청(교육감 우동기)은 지난해 납(Pb) 성분이 기준치(90㎎/㎏) 이상을 초과한 136개교의 우레탄 운동장트랙을 전면 철거하겠다고 밝히고, 예산 165억여원을 추경으로 편성했다. 그러나 새학기를 앞두고 교체된 곳은 한 곳도 없었으며, 현재 초등 26개교에서만 마사토 교체공사가 진행 중이다.

나머지 110개교는 운동부가 있거나 인조잔디 사용연수가 남은 초등학교를 포함해 중·고등학교들로 마사토가 아닌 우레탄 트랙으로 교체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국가기술표준원의 우레탄 성분 KS기준 강화로, 이들 학교에서는 수 개월째 공사가 진행되지 못했다.

또 기존 납·카드뮴(Cd)·크롬(Cr⁺⁶)·수은(Hg) 등 4가지에서 비소·아연·프랄레이트 등 중금속과 화학물질 21가지가 추가된 기준을 충족시키는 자재들이 공공기관 입찰·구매사이트인 조달청에 등록조차 되지 않아 본격적인 공사가 진행되려면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교육청은 지난해 12월 강화된 기준으로 공사를 재개하고, 상·하반기에 걸쳐 각각 17곳, 93곳의 교체 공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 납 성분이 기준치 이상 검출돼 부직포로 덮힌 한 초등학교 운동장(2016.9.5)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WHO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이자 교실 천장재로 주로 쓰이는 석면 철거도 시급하다. 대구 전체 824개교 중 석면 건축물이 있는 곳은 494곳에 달한다. 그러나 파손됐을 경우 학교의 요청으로 일부만 철거해왔기 때문에 수 년째 60% 수준에 머물렀다.

특히 비산먼지가 체내에 흡입되면 호흡기질환, 암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학교 내 철거는 방학 중에만 실시하도록 돼 있어 철거 속도가 더뎌왔다. 교육청이 올해부터 대대적 철거를 예고했으나 지난 방학동안 초등학교 40곳, 중학교 16곳, 고등학교 1곳 등 57개교에서만 철거가 완료된 상태다.

   
▲ 2014~6년 대구 석면건축물 학교 현황 / 자료 출처.대구교육청

교육청은 '교육환경시설 5개년계획'을 통해 오는 2020년까지 학생들이 수업하고 생활하는 '일반교실' 기준 270개교의 석면 건축물을 철거하겠다고 밝히고, 올해 138개교 26,000여실 철거 계획에 예산 148억여원을 편성했다. 이후 2018년 60개교 24,600실, 2019년 86개교 23,000실의 석면을 전면 철거한다. 나머지 특수교실·강당 등은 오는 2019년부터 2차 5개년계획을 세운 뒤 시작될 예정이다.

   
▲ 경주 지진 후 형광등이 떨어지고 천장 석면텍스가 파손된 한 학교 / 사진 출처.환경보건시민센터
   
▲ 머리카락 모양의 백석면 전자현미경 사진 / 사진 출처.환경보건시민센터

김경년 대구교육청 시설관리단 총괄계획팀장은 "아이들의 교육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석면 건축물이나 우레탄 트랙의 경우 철거계획이 타 시도보다 앞서고 있다"고 밝혔다. 임상훈 대구교육청 체육보건과 장학관도 "체육활동이 많은 중·고등학교의 경우, 교내 의견을 수렴해 우레탄 교체로 결정했다"며 "기준 강화로 잠시 유예했을 뿐, 올해 중 전면 철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우리복지시민연합은 14일 성명을 내고 "아이들이 납 트랙 등 유해물질에 무방비로 노출되는 동안 대구교육청은 무대책으로 방치했다"며 ▷교체방법과 시기, 준공검사 등 모든 정보 공개 ▷기준치 이하인 학교에 대해서도 강화된 기준으로 재검증 등을 촉구했다. 또 "기준을 강화하더라도 다시 유해한 물질이 검출될 수 있다"면서 ▷마사토 운동장 전환 전면 재검토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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