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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이후 첫 선거, 국회·시·구의원 다뽑는 TK 민심은?
[4.12재보선] 국회의원 7명, 대구시의원·달서구의원 4명씩 출마...정당지지율 앞선 '더민주', 20여년 '전패' 깰지 관심
2017년 03월 27일 (월) 12:59:07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pnnews@pn.or.kr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후 처음이자 '대선' 한달 전에 치러지는 유일한 선거인 4.12재보선. 박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과 '보수 텃밭'으로 불리는 대구경북에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국회의원 재선거가 실시된다. 또 광역의원인 대구시의원과 기초의원인 달서구의원 보궐선거도 각각 한 곳씩 치러진다. 이번 4.12재보선은 이들 선거를 비롯해 전국 30곳에서 국회의원 1명과 기초단체장 3명, 광역의원 7명, 기초의원 19명을 뽑게 된다.

특히 경북은 박 전 대통령 탄핵 후 처음으로 실시되는 국회의원 선거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게다가 '보수 싹쓸이'로 상징되는 곳이이서 탄핵 후 변화된 '민심'을 엿볼 수 있을 뿐 아니라 대통령 선거(5.9)가 한달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 치러지는만큼 '대선 민심'도 가늠할 수 있다. 대구에서는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 '야권'인 더불어민주당 김부겸(수성갑),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홍의락(북구을) 의원이 당선되면서 '31년 보수 싹쓸이'에 막을 내렸지만, 경북은 지난 1996년 15대 총선에서 당시 통합민주당 권오을 의원이 안동에서 당선된 뒤 20여년동안 단 한 명의 '정통 야당' 당선자도 내지 못하고 있다.

경북 국회의원 재선거...1996 이후 '보수' 싹쓸이, 2017 '탄핵' 민심은?

지난 3월 24일 마감된 '상주·군위·의성·청송'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등록 결과 여·야·무소속 후보 7명이 출마했다. 제1당으로 올라선 더불어민주당 김영태(52) 전 동아일보 기자가 기호 1번을 받았고, 의석 수에 따라 2번은 자유한국당 김재원(52) 전 청와대 정무수석, 4번은 바른정당 김진욱(58) 전 울진경찰서장, 6번은 코리아당 류승구(55) 당 대표, 7,8,9번은 무소속 배익기(54) 전 상주농업전문대학 총학생회장, 박완철(61)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친환경에너지사업단장, 성윤환(60) 전 국회의원으로 결정됐다.

   
▲ 4.12재보선 '국회의원'(상주·군위·의성·청송) 후보 등록 결과 / 자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이 곳은 지난 해 총선에서 당시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김종태 후보가 77.65%의 득표율로 더불어민주당 김영태(22.34%)를 누르고 당선됐으나 김종태 당선자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당선무효'되면서 재선거가 치러지게 됐다. 자유한국당은 당초 '무공천' 방침을 내세웠으나 이를 뒤집고 여론조사를 통해 '친박 핵심'으로 불리는 김재원 후보를 공천하면서 당 안팎에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특히 박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과 탄핵에 책임이 있는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에 대해 유권자들이 어떤 선택을 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0여년동안 민주당-새정치국민회의-새천년민주당-통합민주당-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으로 당명이 바뀌었지만 결과는 '전패'였다. 그나마 1996년 당시 권오을 의원이 소속된 통합민주당(1995~1997)이 1997년 신한국당과 합당해 한나라당을 창당하게 되면서 '정통 야당' 당선의 역사도 퇴색됐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자유한국당을 앞서고 있어 야권의 기대를 낳고 있다. 영남일보가 지난 24일 보도한 여론조사 결과, 대구경북의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41.6%로 자유한국당(23.5%)을 크게 앞섰다. 다음으로 바른정당 9.9%, 국민의당 9.7%, 정의당 4.1% 순이었다. 영남일보는 이를 전하며 < 'TK=보수' 등식 깨졌다 >는 제목을 붙이기도 했다(영남일보 3.24일자 4면(정치)).

   
▲ <영남일보> 2017년 3월 24일자 4면(정치) / 조사 개요 : 3.21~22, 전국 19세 이상 2,250명 대상. 유선전화 및 휴대전화 RDD(임의번호 걸기) 전화 면접과 자동응답 혼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p. 보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 참조.

대구시의원...1991 이후 지역구 당선자 '197대 0', 이번에는?

이 같은 지역 여론이 대구시의원과 달서구의원 보궐선거에도 영향을 미칠지 눈길이 쏠리고 있다. 

전직 시의원의 '사직'으로 치러지는 대구시의원 수성구 제3선거구에는 (기호 순) 더불어민주당 김희윤(49) 동성아트홀 연대사업국장, 자유한국당 정용(57) 전 영남대 지역 및 복지행정학과 강사, 바른정당 전경원(44) 바른정당 '수성을' 정무조직위원장, 무소속 최기원(55) 전 수성구의원을 포함해 4명이 후보로 등록했다. 제3선거구는 수성1가동, 수성2·3가동, 수성4가동, 중동, 상동, 두산동 지역으로, 국회의원 선거구는 '수성을'에 해당하며 지난 해 총선에서 당시 새누리당 주호영(현 바른정당) 의원이 당선된 곳이다.

   
▲ 4.12재보선 '대구시의원' 후보 등록 결과 / 자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구시의원 선거 역시 더불어민주당에게는 '전패' 그 자체였다. 무려 '197대 0'이라는 진기록이다. 지난 1991년 시.도의원 선거를 시작으로 1995년부터 2014년까지 치러진 1~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뽑힌 '지역구 선출직' 대구시의원은 197명인데, 더불어민주당은 단 한명의 당선자도 내지 못했다. 20년이 넘는 세월동안 '비례대표' 2명만 시의회에 이름을 올렸을 뿐이다. 특히 1~6대 동시지방선거 중에 1회(자유민주연합 7명, 무소속 22명 당선)와 5회(무소속 1명 당선)을 제외하고는 민자당-한나라당-새누리당의 '싹쓸이'였다. 2회 26명, 3회 24명, 4회 26명, 6회 27명 '싹쓸이'를 비롯해 한 1명도 야권이나 무소속에게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이번 4.12재보선은 어떨까. 무엇보다 '보수 분열'과 '정당지지도' 등에서 예전과 차이를 보인다. 옛 새누리당이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으로 나눠지면서 2명이 출마한데다, 최근 영남일보 조사 등에서 보이는 정당지지도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자유한국당을 크게 앞서고 있는 점이 그렇다. 또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제3선거구가 지난 해 김부겸 의견을 당선시킨 '수성갑' 선거구와 인접해 있는 점도 변화 가능성을 더하고 있다.

달서구의원...'야당' 구의원 가장 많은 신도시, 풀뿌리 민심은?

달서구의원 보궐선거는 '달서구 사선거구'(상인2동·도원동)에서 치러진다. 이 곳에는 (기호 순) 더불어민주당 배지훈(44) 대구시당 부대변인, 자유한국당 박세철(40) 한국자유총연맹 달서구지회 청년회장, 바른정당 이관석(58) 영남대 총동창회 상임이사, 무소속 이진환(53) 전 월드마크웨스트엔드 입주자대표회장을 포함해 4명이 출마했다.

   
▲ 4.12재보선 '달서구의원' 후보 등록 결과 / 자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이 곳은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황순자(32.14%)ㆍ박병태(25.5%) 후보가 당선됐지만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김태용 후보도 19.65%로 만만찮은 득표율을 보였고, 노동당 채민정 후보도 6.27%를 얻었다. 때문에 옛 새누리당이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으로 나눠지면서 2명이 출마한 반면 야권이 1명만 출마한 점, 박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정당지지도에 변화를 보이는 점, 2014년 지방선거에서 '신도시'로 꼽히는 달서구에 당시 새정치민주연합이 대구 8개 구·군 가운데 가장 많은 4명의 당선자를 낸 점 등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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