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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유가 부식? 육군, 부식차량에 유류 반입 '꼼수'
성주, 부식차량에 경유 2,800리터 싣고 골프장 반입하다 들통
군 "차량 운영용" 해명 / 주민 "비겁한 꼼수" 분노
2017년 05월 04일 (목) 16:54:52 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jyeon@pn.or.kr

군이 사드 장비운용을 위한 것으로 추정되는 유류를 부식차량에 싣고 성주 롯데골프장으로 반입하려해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오후 군이 냉동용 부식차량에 유류 200리터 드럼통 14개를 싣고 사드가 배치된 골프장으로 들어가다 적발됐다. 주민들에 따르면, 부식차량 2대가 2시 30분쯤 경찰의 호위 속에 마을회관 앞 도로가 아닌 뒤편으로 들어가려 했다. 이를 수상히 주민이 차를 세우고 내부를 확인하자 휘발유, 경유 드럼통과 유류 흡착재 상자가 있었다.

   
▲ 군이 부식차량에 싣고 반입하려한 드럼통(2017.5.4) / 사진.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이 같은 상황에서 주민들은 "무엇이 떳떳하지 못하길래 몰래 들어가냐"며 "국방부의 사과 없이는 들여보내지도, 돌려보내지도 않겠다"며 크게 분노하고 있다. 그동안 주민들은 사드부지 공사장비와 군용 유류차량은 돌려보내면서도 병사용 부식차량은 의심없이 통과시켰기 때문이다.
 
이종희 성주투쟁위원장은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들여보냈던 차량을 이용해 유류장비를 반입하려 했고, 경찰은 이들을 에스코트했다"며 "누구를 위한 경찰인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원불교 강현욱 교무도 "사병들을 위해 군용 부식차량은 통과시켜왔다. 그런데 이런 식으로 주민들을 기만할 수 있느냐"며 "비겁한 꼼수"라고 비판했다.

   
▲경유를 실은 육군 부식차량을 막아세운 주민들(2017.5.4) / 사진.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 군의 유류반입 시도를 막아세우며 부착한 피켓(2017.5.4) / 사진.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그러나 육군 관계자는 "사드 운용을 위한 유류는 헬기로 모두 이송한 상태"라며 "군용차량 주유를 위한 것인데 주민들이 유류차량 자체를 막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부식차량을 이용했다"고 해명했다.

현재 차량을 둘러싸고 병력과 대치하고 있으며 이 같은 상황이 계속되자 경찰도 출동해 현장에 대기 중이다. 이와 관련해 성주,김천,원불교 등 전국 사드반대 단체는 회관 앞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군과 경찰병력을 규탄할 예정이다.

지난달 26일 사드 기습 반입 후 군은 유류차량을 반입하려 했지만 주민들이 이를 돌려보냈다. 그러나 이후 헬기로 유류를 이송하며 반입 하루만에 배치를 끝냈고, 실전 운용에 나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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