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짓밟히고 가로막힌 성주, '사드' 기습에 새벽부터 저항·농성
경찰 '과잉진압'에 부상자 속출
주민들, 소성리서 4시간째 농성·저녁 촛불집회..."억장이 무너진다" 울분
2017년 04월 26일 (수) 13:46:18 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jyeon@pn.or.kr

사드 기습 반입 후 성주 초전면 소성리에 성주 군민들과 김천 시민들, 원불교 교도 등 모두 2백여명이 아침부터 오후까지 계속 연좌농성을 벌이며 일방적인 사드 반입에 대해 분노를 쏟아내고 있다.

26일 오전 경찰과 몸싸움 과정에서 부상자가 속출하고 김천시의원 1명이 경찰에 연행되는 등 거칠었던 분위기는 다소 소강된 상태지만 주민들은 여전히 울분을 감추지 못하며 계속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 골프장으로 사드 들어간 직후 낙담하는 주민들(2017.4.26) / 사진.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 '어느나라 경찰인가, 이게 주권국가?' 경찰의 과잉진압을 규탄하는 피켓들(2017.4.26) / 사진.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 26일 오전 7시, 경찰 병력이 마을 주민들을 둘러싸고 있다(2017.4.26) / 사진.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이날 소성리로 향하는 모든 도로는 경찰에 의해 차단됐다. 자정부터 모든 출입이 통제되자 주민들은 사드 차량 30여대가 골프장으로 들어가는 것을 그저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임순분 소성리 부녀회장 등 주민 12명이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다 부상을 당했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주민 배미영씨는 "경찰이 방패로 가슴을 찍어 눌렀다. 국민 경찰인지 미국 경찰인지 모르겠다"고 울분을 토했다.

   
▲ 경찰 진압으로 부상당한 주민을 보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2017.4.26) / 사진.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때문에 주민들은 '주민인권 탄압', '사드장비 비호' 등의 피켓을 들고 소성리 마을회관 앞 도로에서 현재까지 연좌농성을 벌이며 골프장을 드나드는 경찰 차량을 몸으로 막고 있다. 원불교·천주교·기독교 등 종교 관계자들도 진밭교와 마을회관 앞에서 사드 철회를 기원하고 있다.

소성리 장경완(86) 할머니는 "조금만 비켜달라고 하는데도 꿈쩍도 안하더라"며 "사드 반대한지 1년 다 돼가는데 경찰들이 하루만에 다 망쳤다"고 했다. 최익철(85) 할아버지도 "이렇게 찍으면 뭐하나. 사드 반대 이야기는 뉴스에 나오지도 않는다"며 "새벽에 눈 앞에서 지나가는데 억장이 무너졌다"고 한탄했다.

   
▲ 새벽 4시 50분 사드 레이더를 비롯한 일부 체계가 마을을 지나고 있다 / 출처.주민 제공

이와 관련해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원회, 사드배치반대 김천시민대책위원회, 원불교 성주성지수호 비상대책위원회, 사드 한국배치저지 전국행동은 26일 오전 소성리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미간 합의서도, 주민·국회 동의도 없는 사드배치는 불법이자 대선에서 안보를 이용하기 위한 정치적 장사"라며 "즉각 철거"를 촉구했다. 대선 후보들을 향해서도 "보수표를 의식해 당론을 변경하거나 차기 정부에서의 논의 등 정치적 수사만 늘어놓고 있다"며 "대선 전 분명한 태도를 밝히도록 압박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유선철 김천대책위 공동위원장은 "사드배치는 우리나라 국방부가 아닌 미국과 일본의 안보를 위한 안보"라며 "누구를 위한 정부냐"고 따져 물었다. 김선명 원불교비대위 집행위원장은 "여론 조사에서도 반대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는 미국 정부조차 사드배치는 한국의 차기 대통령이 결정할 사안이라고 한다"며 "기습적, 불법적 사드 강행을 용납할 수 없다. 끝까지 막아낼 것"이라고 했다.

   
▲ 주민들의 농성 때문에 출구가 막힌 경찰버스(2017.4.26) / 사진.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오후 2시 현재 이들은 1시간째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사드 배치 철회 집회를 열고 있다. 집회 종료 후에는 연좌농성을 계속 이어갈 방침이다. 이어 저녁 7시에는 매일 저녁 성주군청 앞에서 열어 왔던 촛불집회를 이 곳으로 장소를 옮겨 사드 배치 철회를 위한 긴급집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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