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제19대 대통령에 당선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방송사 출구조사에서 예측됐다.
KBS·MBC·SBS 지상파 방송3사가 9일 저녁 8시 투표마감과 함께 발표한 19대 대선 출구조사 예측 결과, 문재인 후보는 41.4%를 득표할 것으로 예상돼 23.3%에 그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18.1%p 크게 앞섰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21.8%,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7.1%,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5.9%를 얻을 것으로 예상됐다.
대구지역 예측에서는 홍준표 44.3%로 가장 높았고, 문재인 21.4%, 안철수 15.9% 순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후보가 '예측 1위'라는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사에 모인 이들은 일제히 큰 환호성을 지르며 기쁨의 박수를 쳤다. 김부겸(수성구갑) 국회의원과 임대윤 시당위원장, 이헌태 대구 북구의원, 이재용 전 환경부 장관 등 당 인사 60여명은 방송사 출구조사 보도에 자리에서 일어나 만세를 하고 엄지척 포즈를 취하며 문 후보 이름을 외쳤다. 다만, 이들은 '보수 텃밭' 대구경북에서 문 후보가 홍 후보에게 뒤지는 것으로 나온 것에 아쉬움을 보였지만 '정통야당' 후보가 TK에서 20%대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 점에 대해 "선전했다"는 의미의 박수를 쳤다.
대구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았던 김부겸 의원은 "출구조사 결과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그 다음에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며 "대구지역에서도 변화에 대한 강한 열망 느꼈지만 저희들이 부족해 표로 다 연결시키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출구조사는 방송협회와 지상파 3사로 구성된 '방송사 공동 예측조사위원회'(KEP)가 9일 오전 6시부터 오후 7시까지 전국 330개 투표소에서 약 9만9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로, 지난 4일과 5일 치러진 사전투표 결과는 반영되지 않았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0.8%p다.
저작권자 © 평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