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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세월호 의식조사, 시민 91% "진상규명 미흡"
시민대책위, 521명 대상 설문조사 / 64% "2기 특조위 가장 시급"ㆍ85% "안전사회, 이전과 차이 없다"
2017년 07월 28일 (금) 16:24:30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movie@pn.or.kr

   
▲ 세월호 3주기 추모제에 노란 풍선을 든 시민(2017.4.15.대구백화점 앞)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대구 시민 10명 중 9명이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이 여전히 '미흡하다'고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월호참사대구시민대책위원회는 2014년 4월 16일로부터 1,200일째가 되는 28일 '세월호 참사 3년 대구시민 안전의식 결과'를 발표했다.  3년간 지역 여론과 이를 바탕으로 한 시민들의 안전 의식, 안전사회 건설 방향 등을 조사하는 게 목적이다. 지난 10~25일까지 구글 설문지를 통한 온라인 조사에 336명, 현장 설문지 배포를 이용한 직접응답방식 조사에 185명 등 모두 521명이 조사에 참여했다.

그 결과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이 어느 정도 이뤄졌다고 생각하는가'란 질문에 246명이 "별로 잘 이뤄지지 않았다", 231명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답해 91.5%(477명)가 진상규명이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반면 "매우 잘 이뤄졌다"는 5명, "비교적 잘 이뤄졌다"는 21명으로 '긍정' 평가는 4.9%에 그쳤다.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해 가장 시급한 사안'에 대한 질문에는 64.6%에 이르는 337명이 "수사권·기소권이 보장된 2기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출범"을 꼽았다. 94명은 "청와대 서버 압수수색", 35명은 "참사 지휘라인 처벌·해경 해체", 29명은 "선체조사"를 가장 시급한 사안이라 답했다. 

   
▲ '세월호 참사 3년 대구 시민 안전의식 조사 결과' 진상규명 항목 / 자료.세월호대구시민대책위
   
▲ '진상규명을 위해 가장 시급한 사안'에 대한 조사 결과표 / 자료.세월호대구시민대책위
 
안전의식 조사에서는 '세월호 참사 후 우리 사회가 더 안전한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문항에 응답자의 85.4%인 445명이 "이전과 별 차이 없다"고 답했다. "더 나쁜 방향으로 가고 있다"도 15명으로 나타났다. 반면 "안전한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는 7.6%(40명)에 불과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추모공원 위치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4.16기억공원이 어디에 있어야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중 가장 많은 270명이 현재까지 정부 합동분향소가 운영되고 있는 "안산 화랑유원지"를 적합지로 봤다. 146명은 "안산 시내", 82명은 "잘 모르겠다", "10명은 "안산 외곽지", 11명은 "기타 지역", 2명은 "추모 공간이 필요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참사 해결을 위한 시민들의 개별 활동과 관련해서는 '세월호를 기억하고 행동하기 위한 어떤 행동에 참여하고 싶은가'란 질문을 했다. 그 결과 세월호의 상징인 "노란리본, 팔찌, 뱃지 달기"가 244명으로 제일 많았고, 148명은 "세월호 캠페인·촛불집회 참여", 112명은 "안산, 광화문, 목포신항 등 참사 현장 직접 방문"을 꼽았다. :참여하고 싶지 않다"는 13명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는 10대 133명, 40대 125명, 20대 99명, 50대 85명, 30대 79명이 참여했다. 지역별로 달서구가 167명으로 가장 많았고 수성구가 88명으로 2번째로 많았다. 성별로 여성 348명, 남성 173명이 참여했다.

   
▲ '세월호 참사 발생 후 안전사회 발전 여부'에 대한 결과표 / 자료.세월호대구시민대책위
   
▲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는 대형 노란 리본 / 사진 출처.4ㆍ16연대 홈페이지
 
김선우 대구시민대책위 공동상황실장은 "참사 발생일로부터 3년이 지난 오늘로 1,200일이 됐지만 아직도 많은 대구 시민들이 세월호를 기억하고 있고 언제 또 이런 참사가 일어날지 모른다는 불안함 속에서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활동을 지역사회에서도 꾸준히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세월호참사대구시민대책위는 참사 발생 후 3년 넘게 대구 동성로, 시지, 상인역, 반야월, 칠곡 등 5곳에서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한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30만여명이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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