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혁신교육감 후보를 찾습니다"

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 입력 2018.02.09 00:0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8개 단체 '시민네트워크' 출범 / 1만명 시민 경선 '투표·여론조사' 3월까지 단일 후보 공표→본선
"민주주의·인권, 대구 교육 적임자 찾는다"...정만진 '참여' 확정·김사열 등 출마 예정자에게도 제안


대구 시민단체가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혁신교육감' 선출을 위한 연대체를 발족했다.

8일 '대구가 기다려 온 혁신교육감 만들기 시민네트워크'는 대구사람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서 공식 출범 기자회견을 열었다. 혁신교육감대구네트워크에는 우리복지시민연합, 대구참여연대, 대구마을교육네트워크 등 대구지역의 58개 시민사회노동단체가 참여한다.

혁신교육감대구네트워크는 "천만 촛불이 모든 분야에서 혁신과 변화를 요구하고 있고 대구 교육도 마찬가지"라며 "시민 경선을 통해 대구 교육을 바꿀 혁신교육감 단일 후보를 선출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민주주의와 인권에 확신이 있고 소통과 공감에 익숙한 대구교육감을 바라는 시민 열망을 공론화해 6.13 지방선거에서 대구 교육을 책임질 혁신교육감 후보에게 그 뜻을 전하겠다"고 주장했다.

혁신교육감대구네트워크 발족 기자회견(2018.2.8.대구사람장애인자립생활센터) / 사진. 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혁신교육감대구네트워크 발족 기자회견(2018.2.8.대구사람장애인자립생활센터) / 사진. 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공동대표단에는 교육·청소년·노동·여성 등 분야별 단체 대표와 개인 등 17명이 이름을 올렸다. 상임대표는 강혜숙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대표, 교육 분야에서 개인 손호만씨, 노진철 대구환경운동연합 의장, 이길우 민주노총대구지역본부장 등 4명이 맡는다. 또 전반적인 업무를 담당할 집행위원회는 오는 3월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상임집행위원장에는 은재식 우리복지시민연합 사무처장, 정민석 전교조대구지부 전 사무처장이 뽑혔다. 이밖에 후보선출관리위, 정책공약위, 시민참여위원회로 구성됐다. 

이들 단체는 오는 19일부터 23일까지 닷새간 대구 혁신교육감 경선에 참여할 후보를 모집할 예정이다. 8일 현재까지 참여 의사를 밝힌 후보는 정만진(63) 전 대구시교육위원 1명이지만, 네트워크는 복수의 경선 후보가 나오도록 이미 대구교육감 출마 선언을 한 김사열(61) 경북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를 포함한 앞으로의 출마 예정자들에게도 혁신교육감 경선 참여를 제안할 방침이다.

김사열 / 정만진
김사열 / 정만진

또 2월 말 경선 후보가 확정되는대로 네트워크 내 ▷후보선출관리위(위원장 노진철)는 경선 룰과 일정을 정한다. 이어 ▷정책공약위(위원장 임순광)는 교육정책을 개발하고 ▷시민참여위(위원장 최봉태)는 최소 1만여명의 시민 경선인단을 모집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경선인단 투표와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늦어도 오는 3월 말까지 대구 혁신교육감 단일 후보를 확정해 공표할 계획이다.

노진철 대구네트워크 공동대표는 "대구의 권위적이고 관료중심적인 교육행정을 이제는 바꿔야 한다"며 "대구 교육의 변화를 바라는 시민들과 함께 학교를 민주주의와 교육인권 학습의 장으로 만들 것"이라고 했다. 은재식 상임집행위원장는 "단일 후보를 본선까지 올리는 것이 목표"라며 "보다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통해 단일 후보의 본선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네트워크 준비위는 지난해 말부터 간담회를 가졌다. 지난달 15일 43개 단체와 개인 145명이 참여하는 '대구시민교육감만들기네트워크(가칭)' 결성회의를 열었고, 같은 달 23일 대표단·운영위원단 인선을 했다. 이어 지난 4일까지 온라인 공모로 단일 후보 명칭을 '혁신교육감'으로 확정했다.

한편 '좋은교육감추대국민운동대구본부(대구교추본)'도 2월 말까지 강은희(53) 전 여성가족부장관과 이태열(64) 전 대구남부교육장의 경선을 통해 '보수성향'의 대구교육감 단일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평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지금 주목 받고 있어요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