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사열·강은희·이태열·정만진...대구교육감 '출마'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입력 2018.02.04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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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열 경북대 교수 "학생 중심·교사책임제" / 강은희 전 장관 "교육양극화 해소"
이태열 전 남부교육장 "교육기틀 확립" / 정만진 전 대구교육위원 "시민경선 참여"


6.13 지방선거의 '대구시교육감' 출마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이태열(64) 전 대구남부교육장과 강은희(53) 전 여성가족부 장관에 이어 김사열(61) 경북대학교 교수도 출마 선언을 했고, 정만진(63) 전 대구시교육위원도 출마 일정을 밝혀 4명으로 늘었다.

4일 오후 김사열 경북대 자연과학대학 생명과학부 교수는 대구 명덕초등학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교육감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김 교수는 2014년, 2016년 두 차례에 걸쳐 경북대 제18대 총장 선거에서 1순위 후보자로 뽑혔지만 박근혜 정부가 임용을 거부해 피해를 입었다.

대구교육감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연 김사열 경북대 교수(2018.2.4)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대구교육감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연 김사열 경북대 교수(2018.2.4)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김 교수는 출마선언문에서 "경북대 총장으로 봉사하라는 투표권자들 요구와 달리 알 수 없는 이유로 정치권으로부터 배척받아 임명되지 못해 수 년간 법적 소송을 지속 중"이라며 "대학구성원 한 사람으로서 대학자율성을 지키지 못한 점 시민들과 학생, 동문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교육 현장은 정치권을 포함한 어떤 외부 권력으로부터도 과도한 간섭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교훈을 체감했다"면서 "정치적 이념과 욕망에 교육의 자치를 훼손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정치권 간섭과 이념에서 벗어나 건강하고 울창한 교육의 숲을 만들겠다"며 "경쟁위주 교육을 해소하고 학생 중심·교사책임제를 기본으로 삼겠다. 비판·창의적 사고력을 배양하는 선진형 공교육으로 전환하겠다"고 했다. '진보교육감' 단일후보 선출 시민경선 참여 여부에 대해서는 "취지에 공감하지만 출마자들이 확정되지 않아 고민 중"이라며 "불참이 아니라 과정을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김 교수는 계성고, 경북대 사범대를 졸업하고 덴마크 코펜하겐대 분자생물학연구소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날 정만진 전 대구시교육위원회 교육위원도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교육감으로 출마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는 "대구교육에 촛불을 밝히는 마음으로 교육감 선거에 출마한다"며 "시민교육감네트워크 경선에도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정 전 위원은 오는 9일 자신이 쓴 <전국 임진왜란 유적 답사여행 총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오는 12일에는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장소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그는 경북대 사범대학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고등학교 교사와 대학강사로 활동했다. 

강은희 전 여성가족부 장관, 이태열 전 대구남부교육청 교육장, 정만진 전 대구시교육위원 / 사진.평화뉴스
강은희 전 여성가족부 장관, 이태열 전 대구남부교육청 교육장, 정만진 전 대구시교육위원 / 사진.평화뉴스

'보수교육감' 후보로 분류되는 이들도 2명이 출마 선언을 했다. 강은희 전 여성가족부 장관은 지난 1일 국채보상운동기념관에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창의적이고 자유로운 교육, 교육 양극화 해소를 위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대구효성여고, 경북대 사범대를 졸업했다. 중·고등학교 교사, 한국여성IT기업인협회장을 거쳐 박근혜 정부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돼 여성가족부 장관을 지냈다.

지난 달 18일에는 이태열 전 대구남부교육청 교육장이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자유민주주의와 평등주의 원칙하에 교육기관과 지역사회가 공존하며 발전할 수 있는 교육기틀을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교육장은 현풍고, 대구교육대를 졸업하고 초등학교 교사를 지냈다.

이처럼 4명이 출마를 확정한 가운데, 김태일(63) 영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신평(62) 경북대 로스쿨 교수, 홍덕률(61) 대구대학교 총장 등 교육감 후보로 언론에 거론되는 이들은 현재까지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한편 대구참여연대, 우리복지시민연합 등 40여개 단체가 참여하는 연대기구 '대구시민교육감만들기네트워크'는 진보교육감 선출을 위해 경선 후보 등록, 단일화 룰 확정, 선거인단(3만명) 모집을 거쳐 4월쯤 단일후보를 정한다. 오는 8일 오전 10시 30분 대구사람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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