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 진보정당인 정의당이 '보수 텃밭'으로 불리는 대구경북에 적어도 20명의 후보를 낼 것으로 보인다. 대구는 광역·기초의원 후보 10명을, 경북은 '경북도지사' 후보를 비롯한 7명을 사실상 확정한데 이어, 대구시의원 비례대표 1명과 경북 구미·경주시 시의원(기초의원) 각각 1명씩 모두 3명의 후보자를 더 준비하고 있다.
정의당 대구시당은 당내 공직후보자 심사를 거친 10명의 후보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22일 대구 동성로에서 '6.13지방선거 출정식'을 가졌다. 이들은 오는 29일 당내 공직후보자 선출선거를 통해 정의당 후보로 최종 확정된다.
장태수 위원장은 출정식에서 "이번 지방선거는 중앙정치로부터 독립, 특정정당으로부터 독립을 이뤄내는 시작이 될 것"이라며 "생활정치와 민생정치를 통해 이뤄낸 성과를 토대로 보편적 복지의 가치가 제대로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시당은 동성로 출정식에 이어 청라언덕 99계단과 희움일본군위안부역사관까지 이어지는 3.1만세길를 따라 정책 캠페인을 펼치며 '독립' 의지를 되새겼다.
23일 현재 정의당 대구지역 출마 예정자는 광역의원인 대구시의원 '지역구' 1명을 비롯해 기초의원 '지역구' 7명과 '비례대표' 2명을 포함한 10명으로, 대구시의원 '지역구' 선거에는 장태수(46) 대구시당위원장이 '서구 2선거구'(비산1동~7동·원대동·평리1동·평리3동)에 출마한다. 또 대구시의원 '비례대표' 선거에도 1명을 공천할 예정이다.
기초의원 '지역구' 선거에는 이남훈(39) 시당 사무처장이 '중구 가선거구'(동인·삼덕·성내1동·남산1동·대봉1동·대봉2동), 이영재(50) 북구의원이 '북구 마선거구'(무태조야·동천·국우동), 이주윤(25) 시당 청년위원이 '북구 다선거구'(산격1.2.3.4동·대현동), 김소화(36) 노회찬 원내대표 환경특보가 '북구 바선거구'(관문동·태전1동)에 나선다.
또 김성년(40) 수성구의원이 '수성구 라선거구'(고산1,2,3동), 김남수(49) 전 궁전맨션입주자대푀회의 감사가 '수성구 나선거구(범어1,4동.황금1,2동), 한민정(45) 시당 부위원장이 '달서구 사선거구'(상인2동·도원동)에 출마한다. 기초의원 '비례대표'로는 정유진(42) 정의당 이정미 대표 정책특보가 '북구의원'에, 배수정(34) 이정미 대표 경제특보가 '달서구의원' 선거에 나선다.
이 가운데 장태수 시당위원장은 '서구의원 3선'을 거쳐 처음으로 '대구시의원' 선거에 나서며, 이영재 북구의원과 김성년 수성구의원은 각각 3선에 도전한다. 대구시당의 이 같은 출마자는 4년 전 제6회 지방선거 때보다 조금 많은 규모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때는 대구시장 후보 1명, 대구시의원 비례 1명, 기초의원 지역구 6명과 비례 1명을 포함한 9명이 출마해 기초의원 2명(이영재·김성년)이 당선됐다. 당시 '3선'에 성공한 장태수 서구의원은 '노동당' 소속이었다.
정의당 경북도당도 22일 당원투표를 통해 경북도지사 후보를 비롯한 7명의 후보자 선출을 완료했다.
경북도지사 선거에는 박창호(51) 경북도당위원장이 나선다. 4년 전에 이어 2번째 '경북도지사' 선거에 나서는 박 위원장은 포항환경운동연합 운영위원장 등을 거쳐 현재 경북교육연대 공동대표와 경북장애인교육권연대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4년 전 지방선거 때 경북도지사 후보로, 2년 전 국회의원 총선 때 포항시 북구 후보로 각각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광역의원인 '경북도의원' 선거에는 이솔(27) 노회찬 원내대표 청년정책특보가 포항시 3선거구(두호·중앙·죽도·환여동)에 나서며, 김은숙(49) 경북도당 부위원장이 '비례대표'로 출마한다.
기초의원 선거에는 엄정애(46) 경산시의원이 '경산 가선거구(서부1동·남부동·남천면)에서 3선에 도전하는 것을 비롯해 김성현(50) 전 구미시의원이 '구미 가선거구'(도량동·선주원남동)에, 최인혁(37) 이정미 대표 정책특보가 '구미 마선거구'(인동동·진미동)에, 임혜진(38) 경북도당 포항시위원회 부위원장이 '포항시 비례대표' 후보로 나선다.
경북도당을 이들 외에 구미시와 경주시의원 '비례대표' 1명씩을 공천하기로 하고 내부 검토하고 있다. 또 5월 중순까지 경북 시·군의 '기초의원' 후보를 더 찾아 공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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