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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당해고 당하고 장시간 일하는 대구 노동자들 "노동3권 보장"
2천여명 노동절 집회 "비정규직차별 금지, 최저임금 보장...대구시, 노사평화의전당 건립 멈춰라" 촉구
2018년 05월 01일 (화) 20:41:58 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jyeon@pn.or.kr

노동절을 맞아 대구지역 노동자 2천여명이 "노동 기본권 보장"을 촉구했다.

'민주노총대구지역본부'와 '대구민중과함께'는 128주년 세계노동절을 맞아 1일 오후 중구 중앙대로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노동절 대구지역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 모인 노동자 2천여명은 "노동3권(단결권·단체교섭권·단체행동권) 보장"과 "공공부문의 제대로 된 정규직화" 등을 촉구했다.

   
▲ "간호인력 충원"을 요구하는 보건의료 노동자(2018.5.1.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 / 사진. 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 "노동 기본권 보장"을 촉구하는 대구 노동자들(2018.5.1.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 / 사진. 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이들은 "노동존중 사회를 약속한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지 1년이 다 돼가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는 노동자들의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며 "기업들은 수당을 월급에 포함시켜 최저임금 인상을 무력화하고, 운송노동자들은 여전히 법정노동시간보다 더 많이 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진정한 노동존중 사회를 위해선 노동기본권이 보장돼야 한다"며 ▷법정근로시간보다 초과근무를 허용하는 근로기준법상 '특례업종' 폐지 ▷5인미만 사업장에 근로기준법 적용 ▷최저임금 산입범위에 각종 수당 포함 금지 ▷소수노조의 활동을 제한하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의 '교섭 창구 단일화' 조항 폐지 등을 촉구했다.

특히 덤프운송 노동자들은 '특수고용노동자 노동3권보장'을, 보건의료 노동자는 '간호인력 충원', 이주노동자들은 '사업장 이동 자유 보장', 마트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외주화 중단', 공공기관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정규직 전환과 처우 개선', 해직 교사들은 '전교조 법외노조 철회'를 각각 요구했다.

   
▲ 세계노동절 대구지역 결의대회(2018.5.1.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 / 사진. 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 이날 대구 노동자 2천여명이 참석했다(2018.5.1.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 / 사진. 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또 "가장 많이 일하고 가장 적은 임금을 받는 대구 노동자들은 노동3권마저 부정당하고 있다"며 "대구시가 '노사평화의전당' 건립을 통해 노사상생협력의 모범으로 '무분규'를 강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오후 2시 30분부터 2시간가량 집회를 한 뒤 반월당, 경대병원네거리를 지나 대구시청까지 2.5km가량 행진했다.

이길우 민주노총대구본부장은 "노동존중 사회를 꿈꿨지만 지난 1년간 우리의 삶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며 "비정규직은 여전히 고용 불안에 시달리고, 합법적인 노조 활동조차 보장 받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노동자들의 존중받는 세상을 위해 제도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노조활동을 하다 해고된 이들의 '복직' 요구도 이어졌다. 김기도 금속노조 대동금속지회장은 "노조를 만들었다는 이유로 해고됐다. 중앙노동위원회의 부당 해고 판정도 나왔지만 석달째 복직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송영숙 공공운수노조 영남대의료원 부지부장은 "사측은 부당 해고 후에도 수 십건의 고소·고발로 12년째 해고자들을 내몰고 있다"며 "반드시 승리해 일터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 "위험의 외주화 중단" 마트노조 유인물을 읽고 있는 대구 한 노동자(2018.5.1.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 / 사진. 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이날 결의대회에 앞서 대구지하철노동조합은 오후 1시 대구백화점 앞 광장에서 "안전인력 확보", "불합리한 근무제도 폐지" 등을 촉구하며 사전 대회를 열었다. 금속노조대구지부도 1시 30분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섭 창구 단일화 폐기해 소수노조의 활동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건설노조대구경북본부도 같은 시간 중앙로에서 "노동권 보장" 요구 결의대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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