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에서도 200여명의 학생들이 '초코케이크 급식'을 먹고 식중독 증세를 보였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류영진)는 "6일 오후 5시 기준 대구 4개 학교 167명, 경북 2개 학교 64명의 학생들이 급식으로 나온 초코케이크를 먹고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대구·경북교육청에 따르면, 대구에서는 지난 5일 달성군의 A초등학교(35명)와 B공립유치원(62명)에서 처음으로 두통과 고열, 설사 등의 증세를 호소했고, 6일 달서구 C초등학교(15명), 남구 D중학교(20명)에서도 추가로 확인돼 6일 현재 132명이 의심 증상을 보였다. 경북에서는 5일 구미 E초등학교(23명), 6일 영천 F중·고등학교(48명), 칠곡 G중학교(53명) 등 124명의 학생들이 비슷한 증상을 호소했다.
식약처는 6일 보도자료를 통해 "식중독 원인으로 추정되는 초코케이크와 학생들을 조사한 결과,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현재 해당 제품은 유통판매 금지 조치됐다. 이 같은 식중독 증세를 보인 학생들은 대구·경북뿐 아니라 부산, 대전, 충북 등 전국 22개 학교, 1천여명에 이른다.
대구·경북교육청은 해당 학교에 대한 급식을 일시 중단하고, 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 중이다. 또 같은 제품이 급식으로 나왔지만 현재까지 증세를 보이지 않는 학교에 대해서도 모니터링 중이다.
김철수 대구교육청 교육안전담당관 안전급식팀장은 "교육부, 식약처와 함께 원인 분석을 위한 역학조사 중"이라며 "의심 증세를 보이지 않은 학교에 대해서도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북교육청 체육건강과 한 관계자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책 마련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앞서 구미와 상주에서는 지난 3~5일 구미의 한 업체로부터 위탁 급식한 구미 야은초·옥계초· 형남중, 상주 상주초 등 4곳에서 300여명이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여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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