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0일 '취임 2년'을 맞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1987년 이후 역대 정부 가운데 김대중 전 대통령 다음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대구경북은 부정평가가 70%(긍정평가 24%)를 넘어 전국 여론(긍정 47%, 부정평가 45%)과 큰 차이를 보였다.
특히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47%)은 1987년 이후 역대 대통령의 '취임 2년' 시기와 비교해 김대중 전 대통령 다음으로 높은 수치다. 지난 1988년 제13대 노태우 대통령 시절부터 같은 질문으로 대통령 직무 수행평가를 해온 한국갤럽의 조사 결과, 역대 대통령들의 취임 2년 직무 수행 긍정률은 ▲노태우 대통령 28%(1990년 2월), ▲제14대 김영삼 대통령 37%(1995년 3월), ▲제15대 김대중 대통령 49%(2000년 2월), ▲제16대 노무현 대통령 33%(2005년 1월), ▲제17대 이명박 대통령 44%(2010년 2월), ▲제18대 박근혜 대통령 33%(2015년 2월 4주)였다.
전국 여론이 긍정평가 47%-부정평가 45%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 ±3.1%포인트) 이내인 것과 달리, 대구경북은 긍정평가 24%-부정평가 71%로 부정평가가 3배가량 높았다. 이는 전국 주요 권역 가운데 긍정평가는 가장 낮고, 부정평가는 가장 높다. 특히 대구경북 다음으로 지지율이 낮은 부산·울산·경남은 긍정평가 42%-부정평가 50%로, 대구경북과는 각각 20%포인트 안팎의 큰 차이를 보였다.
전국의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자들은 그 이유(474명, 자유응답)로 '북한과의 관계 개선'(17%),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13%), '외교 잘함'(10%), '복지 확대'(6%), '개혁/적폐 청산/개혁 의지', '평화를 위한 노력', '전반적으로 잘한다'(이상 4%) 등을 꼽았다. 반면, 부정평가자들은 그 이유(446명, 자유응답)로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44%), '북한 관계 치중/친북 성향'(18%), '독단적/일방적/편파적', '일자리 문제/고용 부족'(이상 3%), '여야 갈등/협치 부족', '북핵/안보', '최저임금 인상', '전반적으로 부족하다', '과거사 들춤/보복 정치', '외교 문제'(이상 2%) 등을 지적했다.
이번 조사에서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0%, 자유한국당 25%로 지난 주보다 민주당은 4%포인트, 한국당은 1%포인트씩 각각 상승했다. 다음으로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 22%, 정의당 8%, 바른미래당 5%, 민주평화당 0.4%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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