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의류에 이어 의약품으로 일본불매가 번졌다. 대구경북 약사들도 일본 의약품 불매를 선언했다.
대구광역시약사회(회장 조용일)와 경상북도약사회(회장 고영일)는 공동성명서를 내고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가 철회될 때까지 모든 일본 의약품과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들은 일본 정부가 한국을 무역 화이트리스트 국가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한 지난 2일 성명서를 발표했다.
대구경북 약사회는 "우리나라 대법원의 일제 강제 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경제 보복 조치임을 일본 정부는 스스로 인정했다"며 "자유 무역의 중요성을 강조한 일본 아베 신조 총리가 스스로 자신의 말을 뒤집는 이율배반적인 조처를 한 것"이라고 규탄했다.
또 "아베 정부는 여전히 후안무치로 일관하고 있으며 대한민국 경제 동맥인 반도체 산업을 고사시켜 군국주의 부활의 기반으로 삼으려는 한심한 작태를 보이고 있다"면서 "아베 정부는 지금이라도 경제보복 조치를 철회하고 과거사를 반성하며 진정성 있는 사과를 통해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인권관 존엄성이 회복되도록 협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그럼에도 경제보복 조치를 강행하면 약사회 회원들은 그 실상을 국민들에게 홍보하는 동시에 모든 일본 의약품과 일본 제품 불매에 나설 것"이라며 "대한민국 국민의 본분을 실천하는 길이며, 나아가 일본 전범 기업과 극우 정권에 대해 정치·경제적 압박을 가하는 애국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일본불매에 동참하는 지역 약사회는 5일 현재까지 모두 6곳으로 확인됐다. 앞서 전북약사회가 일본 수출규제 조치에 반발해 최초로 불매에 나섰고 경기, 제주, 충남, 대구, 경북약사회까지 확산됐다.
한편, '약사의 미래를 위한 약사회(약칭 약준모)'는 지난 2일부터 일본 의약품을 대중들에게 알리고 대체 의약품을 소개하는 '노노재팬드럭(https://nonojapan.pharmmaker.com)' 사이트를 공개했다. 현재까지 모두 241개의 전문 의약품과 일반 의약품, 기타 제품이 등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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