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독립영화전용관 오오극장은 <에움길>, <주전장>, <김복동> 등 위안부 피해자들의 삶을 통해 한일 관계를 다룬 3편의 다큐멘터리 영화를 모두 극장에서 상영한다고 24일 밝혔다. 대구 예술영화전용관 동성아트홀도 3편의 작품을 모두 스크린에 내건다. CGV대구한일 극장은 <주전장>을 상영한다.
지난 6월 20일 가장 먼저 개봉한 <에움길(감독 이승현)>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 복지시설인 '나눔의 집'에서 이옥선 할머니 일상을 다룬 영화다. 오는 25일 개봉하는 <주전장(主戰場.The Main Battleground of The Comfort Women Issue.감독 미키 데자키)>은 위안부 문제를 숨기려하는 일본 우익 세력들의 한국·미국·일본에서의 활동을 그린 작품이다. 영화 <김복동(감독 송원근)>은 일본 정부를 상대로 사죄를 받기 위해 여성인권운동가이자 평화운동가로 활동하다 올 1월 세상을 떠난 위안부 피해자 고(故) 김복동 할머니의 27년 투쟁을 담은 작품으로 오는 8월 8일 지역 극장가에서 개봉한다.
최근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대법원의 배상 확정 판결 이후, 7월 초부터 일본 아베 정부가 한국에 대한 반도체 부품 수줄 규제를 이어가자 국내에선 이를 경제 보복으로 보고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마트와 식당에 이어 의류, 화장품, 자동차, 관광 등 일본 전제품으로 불매 운동이 퍼지고 있다. 일본과 관련된 것은 팔지도, 사지도, 가지도 않겠다는 여론이 거세다. 이를 반영하듯 극장가에도 최근 시국과 맞물려 한일 과거 역사를 다룬 작품들이 주목받고 있다.
노혜진 오오극장 홍보팀장은 "위안부, 강제징용 피해자를 그린 영화를 통해서라도 해결되지 않은 한일 과거 역사의 아픔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이런 시기에 많은 시민들이 극장을 찾아 1편이라도 좋으니 영화를 보고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 아픔을 오래 기억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해당 영화들은 오오극장과 동성아트홀, CGV대구한일 홈페이지에서 개봉일부터 예매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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