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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온다니 권영진 대구시장 엑스코로?...2.28공원은 조국 찬반 뒤엉켜
권 시장 1인 시위 사흘째 엑스코로, 일부 시민들 임명 맞불 시위...별안간 보수단체 '문재인 탄핵' 시위
2019년 09월 05일 (목) 11:20:39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movie@pn.or.kr
 
   
▲ 2.28공원서 엑스코로...사흘째 권영진 시장 '조국 임명 반대' 시위(2019.9.5)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조국 반대' 권 시장 옆 나란히 '조국 임명' 맞불 시위 중인 시민들(2019.9.5)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권영진 대구시장의 조국 임명 반대 1인 시위가 각종 정치적 세력을 불러들여 아수라장이 됐다.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임명에 대해 권 시장은 지난 3일 2.28기념중앙공원에서 임명 반대 시위에 들어갔다. 사퇴까지 매일 시위를 할 예정이었다. 그러자 일부 시민들은 임명 맞불 1인 시위를 벌였다. 여기에 별안간 문재인 대통령 탄핵을 주장한 보수단체까지 등장했다. 권 시장 시위가 부른 나비효과다.

5일 오전 7시부터 대구시 중구 2.28기념공원 앞에서 조국 임명을 둘러싼 찬성과 반대 1인 시위가 잇달았다. 권 시장의 사흘째 시위 소식에 시민들이 몰렸다. 공장을 운영하는 정천복(54.동구 율하동)씨 등 5명은 이날부터 "조국 임명"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였다. 유니클로 동성로점 등에서 '일본불매운동'을 하던 시민들이다.  정씨는 'NO JAPAN(일본반대) BOYCOTT JAPAN(일본불매)', 'YES 조국 일본불매로 조국을 지키자' 피켓을 들었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당직자도 '대한민국 개혁 조국' 시위를 했다. 

같은 시각 단체 실명을 밝히기를 거부한 한 보수단체의 60대 이상 남성 회원 6명도 공원에서 조국 사퇴 시위를 했다. '조국 사퇴', '문재인 탄핵'이라고 적힌 종이 1장을 들고 피켓팅을 벌였다. 이 단체 한 회원은 "우리는 자유한국당 당원이 절대 아니다"면서 "단체는 맞는데 이름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다고 우리가 정의당 당원이겠냐. 더 묻지마라"고 화를 내며 신분 밝히기를 꺼렸다.

   
▲ 정천복씨의 조국 임명 촉구 1인 시위 첫 날(2019.9.5.대구2.28공원)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2.28공원 조국 임명 시위 옆 '조국 사퇴', '문재인 탄핵' 시위 중인 이들(2019.9.5)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정작 공원에 오기로 한 권 시장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날 아침까지 2.28공원에서 시위를 이어가기로 했지만 갑자기 엑스코에서 1인 시위를 하겠다고 장소를 옮겼다. 그러자 시민들도 권 시장을 쫓았다. 오전 8시부터 대구시장은 '조국 반대'를, 대구 시민들은 '조국 임명' 시위를 하는 풍경이 엑스코에서 펼쳐졌다. 양측은 충돌 없이 각자 주장이 담긴 피켓을 들고 40분쯤 나란히 1인 시위를 하다 해산했다.

권 시장 측은 "물포럼 행사가 엑스코에서 열리기 때문에 출근 시간을 맞추기 위해 시위 장소를 옮긴 것이지 시민들이 공원에 와서 장소를 바꾼 것은 아니다"면서 "메시지가 중요하지 장소는 중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권 시장의 앞으로 시위 여부나 장소와 관련해서는 "6일 조 후보자 국회 청문회가 열리기 때문에 시위를 할지 말지, 어디에서 할지 아직 정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시민들은 권 시장이 시위를 하는 한 권 시장을 따라다니며 맞불 1인 시위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정천복씨는 "사법개혁 적임자인 조국 후보를 즉각 장관에 임명해야 지금 벌어지는 모든 소동이 끝날 것"이라며 "권 시장은 '대한민국 국민'이기 때문에 시위를 한다고 했지만 느닷없이 태극기 세력까지 불러들여 정치적 난장판이 되지 않았냐. 빨리 시위를 멈추고 시정에 몰두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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