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 지지율 43.8% '취임 후 최저'...TK는 '국정' 오르고 '한국당' 하락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43.8%로 내려앉으며 취임 후 최저치를 경신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대구경북은 오히려 국정 지지율이 오르고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19일 발표한 9월 3주차 주중집계(9.16~18,전국 유권자 2,007명 조사) 결과,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는 43.8%%(매우 잘함 26.2%, 잘하는 편 17.6%), 부정평가는 53.0%(매우 잘못함 41.1%, 잘못하는 편 11.9%)로, 긍정과 부정평가 차이가 오차범위(±2.2%p) 밖인 9.2%p로 커졌다. '모름/무응답'은 0.4%p 증가한 3.2%였다.

이는 리얼미터의 9월 2주차 주간집계(9.9~12, 전국 유권자 1,503명 조사)와 비교해 긍정평가는 3.4%p 내린 반면 부정평가는 3.0%p 오른 것으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각각 취임 후 최저치와 최고치를 경신했다. 앞서 긍정평가 최저치는 6개월 전인 3월 2주차 주간집계 당시 44.9%, 부정평가 최고치는 한달 전인 8월 3주차 주간집계 당시 50.4%였다.

리얼미터는 이 같은 하락세에 대해 "조국 법무부 장관의 가족과 관련한 구체적인 검찰 수사내용이 언론보도를 통해 지속적으로 확산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9월 2주차 대비 1.3%p 내린 38.2%, 자유한국당은 2.0%p 오른 32.1%로 두 정당의 격차가 6.1%p 차이로 좁혀졌다. 바른미래당은 6.0%(9월 2주차대비 ▲0.8%p), 정의당 5.2%(▼1.0%p), 공화당 1.6%(▲0.4%p), 평화당 1.5%(▼0.3%p), 무당층 13.7%(▼1.2%p)였다.

그러나 전국 여론과 달리 대구경북에서는 문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오르고 한국당 지지율이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의 국정 지지율은 39.0%, 부정평가는 58.8%로, 9월 2주차와 비교해 긍정평가는 32.3%→39.0%로 6.7%p 상승한 반면 부정평가는 66.7%→58.8%로 7.9%p 줄었다.

또 대구경북의 정당지지도는 한국당 35.3%, 민주당 32.3%로, 9월 2주차와 비교해 한국당은 6.5%p 내린 반면 민주당은 0.8%p 하락에 그쳤다. 때문에 두 정당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2.2%p) 내인 3.8%p로 좁혀졌다. 대구경북의 바른미래당 지지율은 6.1%, 민주평화당 3.7%, 정의당 3.2%, 기타 정당 1.2%, 우리공화당 1.1%였으며 무당층은 18%였다.

이 조사와 별도로,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에 대해서는 '잘못한 결정' 55.5%, '잘한 결정' 35.3%로 나타났다. 이는 리얼미터가 지난 18일 전국 유권자 5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20.2%p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9.2%였다. 대구경북은 '잘한 결정' 27.9%, '잘못' 57.6였다.

리얼미터는 "부정평가는 부산·울산·경남(PK)과 대구·경북(TK), 경기·인천, 서울, 충청권, 60대 이상과 50대, 30대, 20대, 보수층과 중도층, 한국당·바른미래당 지지층과 무당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대다수로 나타난 반면, 긍정평가는 호남과 진보층, 민주당 지지층에서 절반 이상이거나 대다수였고, 40대에서는 긍·부정 평가가 팽팽하게 엇갈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