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을 이승천·강대식, '유승민 아바타'에 경력·전과 '자격시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입력 2020.04.07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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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승천 "유승민 아바타설에 음주 뺑소니...과연 깨끗한 정치 가능한가"
통합당 강대식 "힘 있는 후보? 국회의장 정무수석 13개월뿐, 인맥에 의문"
민생당 남원환 "투자형 다문화특구 동구에 유치...인구 늘려야" 공약


4.15 총선 대구 동구을 더불어민주당 이승천, 미래통합당 강대식 후보가 자격시비를 벌였다.

7일 대구MBC 방송토론 중 이 후보는 강 후보를 향해 "유승민 의원의 아바타, 하수인이라는 설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다. 강  후보는 "당내 국민 경선에서 과반수 이상의 압승을 거두고 공천을 받았다"며 "주민을 우롱하는 것으로 잘 생각해달라"고 답했다. 유승민 의원은 동구을에서 내리 4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강 후보는 이른바 '친(親)유승민계'로 분류되는 야권 인사다.

(왼쪽부터)대구 동구을 민주당 이승천, 통합당 강대식, 민생당 남원환 후보(2020.4.7) / 사진.대구MBC 캡쳐
(왼쪽부터)대구 동구을 민주당 이승천, 통합당 강대식, 민생당 남원환 후보(2020.4.7) / 사진.대구MBC 캡쳐

강 후보도 이 후보를 공격했다. 그는 "이 후보는 계속 '힘 있는 후보'를 내세우고 자기 PR(피알.Public Relation 자기 홍보)을 하는데 제가 알기로는 정세균 전 국회의장 시절 때 정무수석을 13개월만 하지 않았냐"면서 "13개월만에 중앙 인맥과 정부와의 교통이 얼마나 잘 됐는지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이에 대해 "비교하고 따져볼 때 그렇다는 말"이라며 "저는 국회의장 정무수석으로 일한 힘 있는 후보고, 중앙 정부와 국회에 많은 인맥과 풍부한 인맥이 있어 대구에 예산 폭탄을 가져올 수 있는 인적자원 네트워크도 있다"고 주장했다. 또 "국정경험과 중앙정치 경험도 있다"고 강조했다.

대구 동구청장 출신인 강 후보는 "그렇게 생각하면 민주당에도 기초단체장 출신 국회의원들이 있는데  그럼 단체장 출신들은 힘이 없다는 것이냐. 이 후보가 저 보다 더 위에 있다는 말이냐"고 발끈했다.

후보들은 경력에 이어 전과기록으로도 설전을 벌였다. 이 후보는 "혁신도시를 위해 단식을 하고 코로나19 사태 때 방역활동을 하며 주민과 함께한 이승천을 뽑아달라"고 호소하면서 "음주운전에 뺑소니를 한 후보, 배신자로 낙인찍힌 한 사람의 하수인인 후보를 뽑겠냐"고 돌려서 강 후보를 비판했다.

강 후보는 통합당 전신 새누리당 동구의회 의장이던 2012년 11월 만취 상태로 음주운전을 하고 사고낸 뒤 도주했다가 주민 신고로 붙잡혔다. 당시 혈중알코올 농도는 운전면허 취소 수치 0.207%였다.

21대 총선 대구 동구을 후보자 방송토론(2020.4.7) / 사진.대구MBC 캡쳐
21대 총선 대구 동구을 후보자 방송토론(2020.4.7) / 사진.대구MBC 캡쳐

이를 예로 들며 이 후보는 "저는 어떠한 범법 행위도 하지 않았다"면서 "항상 도덕성을 갖고 국민들에게 깨끗한 정치를 할 것이라고 약속한다. 과연 강 후보는 깨끗한 정치를 할 수 있겠냐"고 따졌다.

강 후보는 특별한 해명을 내놓지는 않았다. 대신 그는 "메르스 당시인 2015년 박근혜 정부를 향해 당시 문재인 당 대표는 그렇게 비판했는데 이 후보는 과연 대통려에게 문제를 건의할 수 있겠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추락하는 경제와 무능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해달라"고 호소했다.

민생당 남원환 후보도 이 날 방송토론에 참석했다. 남 후보는 50분 토론 중 가장 많은 시간은 본인의 공약 발표에 쏟았다. 그는 "저출생과 노인인구 증가를 막기 위해선 동구를 다문화특구로 지정하고 이주민들로부터 투자비를 받아 그 정책 예산을 감당하면 인구를 늘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여론조사 평균 지지율 5% 미만인 민중당 송영우, 국가혁명배당금당 이명부, 무소속 윤창중, 무소속 송영선 후보는 이날 방송토론에 참석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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