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대구 동구을 더불어민주당 이승천, 미래통합당 강대식 후보가 자격시비를 벌였다.
7일 대구MBC 방송토론 중 이 후보는 강 후보를 향해 "유승민 의원의 아바타, 하수인이라는 설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다. 강 후보는 "당내 국민 경선에서 과반수 이상의 압승을 거두고 공천을 받았다"며 "주민을 우롱하는 것으로 잘 생각해달라"고 답했다. 유승민 의원은 동구을에서 내리 4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강 후보는 이른바 '친(親)유승민계'로 분류되는 야권 인사다.
이 후보는 이에 대해 "비교하고 따져볼 때 그렇다는 말"이라며 "저는 국회의장 정무수석으로 일한 힘 있는 후보고, 중앙 정부와 국회에 많은 인맥과 풍부한 인맥이 있어 대구에 예산 폭탄을 가져올 수 있는 인적자원 네트워크도 있다"고 주장했다. 또 "국정경험과 중앙정치 경험도 있다"고 강조했다.
대구 동구청장 출신인 강 후보는 "그렇게 생각하면 민주당에도 기초단체장 출신 국회의원들이 있는데 그럼 단체장 출신들은 힘이 없다는 것이냐. 이 후보가 저 보다 더 위에 있다는 말이냐"고 발끈했다.
후보들은 경력에 이어 전과기록으로도 설전을 벌였다. 이 후보는 "혁신도시를 위해 단식을 하고 코로나19 사태 때 방역활동을 하며 주민과 함께한 이승천을 뽑아달라"고 호소하면서 "음주운전에 뺑소니를 한 후보, 배신자로 낙인찍힌 한 사람의 하수인인 후보를 뽑겠냐"고 돌려서 강 후보를 비판했다.
강 후보는 통합당 전신 새누리당 동구의회 의장이던 2012년 11월 만취 상태로 음주운전을 하고 사고낸 뒤 도주했다가 주민 신고로 붙잡혔다. 당시 혈중알코올 농도는 운전면허 취소 수치 0.207%였다.
이를 예로 들며 이 후보는 "저는 어떠한 범법 행위도 하지 않았다"면서 "항상 도덕성을 갖고 국민들에게 깨끗한 정치를 할 것이라고 약속한다. 과연 강 후보는 깨끗한 정치를 할 수 있겠냐"고 따졌다.
민생당 남원환 후보도 이 날 방송토론에 참석했다. 남 후보는 50분 토론 중 가장 많은 시간은 본인의 공약 발표에 쏟았다. 그는 "저출생과 노인인구 증가를 막기 위해선 동구를 다문화특구로 지정하고 이주민들로부터 투자비를 받아 그 정책 예산을 감당하면 인구를 늘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여론조사 평균 지지율 5% 미만인 민중당 송영우, 국가혁명배당금당 이명부, 무소속 윤창중, 무소속 송영선 후보는 이날 방송토론에 참석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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