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라' 선거구는 4.15총선과 함께 기초의원 재보궐선거를 치른다. 미래통합당 전신 자유한국당 소속 동구의회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당선무효가 됐기 때문이다.
'동구라' 재보궐선거에는 더불어민주당 공윤엽(26), 미래통합당 김상호(49), 무소속 서정현(71)·김태은(66) 후보가 뛰고 있다. 이곳에선 한국당 소속 김태겸 동구의원이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불법 여론조사를 벌인 혐의로 기소돼 벌금 100만원을 선고받아 의원직을 잃었다.
'동구라' 선거구는 구의원 3명을 뽑는 '중선거구'로 도평동, 불로·봉무동, 방촌동, 해안동, 공산동이 해당된다. 이곳은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노남옥(28.35%), 한국당 김태겸(27.67%), 바른미래당 차수환(10.42%) 후보를 구의원으로 뽑았다. 지난 1995년 지방선거가 부활한 후 23년 만에 처음으로 당선된 '민주당' 후보가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지난 8일 불로·봉무동 일대에서 만난 유권자 대부분은 재보선이 열린다는 사실을 몰랐다. 재보선 이유를 듣자 저마다 반응이 달랐다. 이시아폴리스 더샵2차 아파트단지에서 만난 직장인 박모(42.불로·봉무동)씨는 "잘못을 했으면 반성하고 이번에는 후보를 내지 않는 게 맞다"고 말한 반면 위남공원에서 만난 오모(49.불로·봉무동)씨는 "경제 지표를 보라, 문재인 당선되고 나아진 게 없다"며 "심판해야 한다, 통합당 뽑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상당수 유권자는 "누가 되든 똑같다", "정치에 전혀 관심이 없다"며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때문에 후보들은 선거 공보물을 통해 저마다의 '주차 민원' 해결을 위한 공약을 내놨다. ▲공윤엽 후보는 불로시장 주차장, 봉무공원 주차장 증설을, ▲김상호 후보는 행사시 주차장 확보를 약속했다. ▲서정현 후보는 인구밀집 지역 주차장 증설을, ▲김태은 후보는 불로봉무동, 방촌시장 주차장 확보를 공약했다.
또 다른 동네에 비해 부족한 복지·문화시설 관련 공약도 냈다. ▲공윤엽 후보는 공공도서관 건립과 체육공원 조성을, ▲김상호 후보는 경로당 노후시설을 보완을, ▲김태은 후보는 공립보육시설 확충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공윤엽, 김상호 두 후보는 '청년' 공약을 냈다. ▲공윤엽 후보는 지역 기업과의 연계를 통한 청년 창업 활성화를, ▲김상호 후보는 청년들과 대화, 교류를 통해 소통하는 자리를 만들 것을 공약했다. ▲서정현 후보는 여성 사회 참여 확대와 출산 장려 등 '여성' 정책을, ▲김태은 후보는 구청장이 공약을 지킬 때까지 감시·감독할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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