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유력 차기 대권주자들에 대한 대구지역 지지 모임과 지지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해서는 민주당 대구광역시당 상무위원 38명 중 24명이 11일 달서구 두류공원 2.28 기념탑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도지사를 대통령 후보로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기득권이 된 보수화한 세력으로는 새 시대를 열 수 없다"며 "혁신이 필요하다. 소수의 기득권만이 성과를 독점하도록 내버려두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때문에 "이 지사가 평소 주장하고 행동으로 보여준 소신과 지향점이 시대정신에 가장 부합하다"면서 "기계적 중도 확장성은 이번 대선에서 중요 쟁점이 아니다. 돌파력과 본선 경쟁령이야말로 가장 경쟁력이 높다"고 밝혔다. 이어 "이 지사가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왜곡된 대구 정치 지형을 가장 빠르게 정상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지사를 지지하는 대구지역 시민사회 조직도 닻을 올린다. '대구 민주평화광장'은 오는 12일 오후 3시 30분 대구매일신문사 11층에서 출범식을 연다. 강창덕 민주당 대구시당 고문과 정학 전 전국환경운동연합 전국의장, 최이수 전 대구민주동문회 대표가 상임고문을 맡고, 노승석 전 대구노사모 상임대표와 임대윤 전 민주당 최고위원이 상임대표를 맡는다. 이상호(전 경북대 교수), 김중곤(변호사), 우호성(전 경향신문 영남본부장), 박원구(의사), 임규헌(기본소득대구본부 공동대표), 임영희(대구그린시티포럼 회장), 김희섭(수성구의원), 한전기(전 대구문화재단 사무총장) 등이 공동대표단에 포함됐다.
이들은 "중단 없는 권력기관 개혁, 경제·사회 민주화를 통한 공정사회, 한반도 평화, 지역균형발전, 민주평화세력 재집권을 5대 목표"라고 밝혔다. 앞서 2월 27일에는 '기본소득 대경포럼'도 출범했다. 또 '기본소득 국민운동 대구본부'는 지난 3월 19일 출범식을 가졌다. 상임대표는 김영우 경주대 교수, 공동대표는 전용숙 대구대 교수다. '이재명지지자모임' 이지모 대구지부(지부장 노상석)도 있다.
김대진 민주당 대구시당 위원장과 윤선진 서구지역위원장, 김혜정 대구시의원도 참여했다. 여기에 원철호 경일대 교수, 정윤수 전자통신연구원을 정책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이진복 공인회계사, 경북대 김진산·조헌구 교수, 최진혁 불교출판사 대표, 진현철 와이즈텍 대표 등은 운영위원을 맡았다. 대구포럼 발기인에는 지역 인사 2,030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플랫폼 '더 숲'도 이 전 대표를 지지하기 위해 지난 4월 24일 대구 벤처센터에서 창립식을 열었다. 더 숲은 "차기 대선 민주당 후보로 이 전 대표를 지지한다"며 "사회 불평등 해소, 국가균형발전, 저출산 문제 해결 등 적임자는 이 전 대표"라고 했다. 이 자리에는 설훈 민주당 의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균형사다리 대구본부'와 '균형사다리 경북본부'측은 오는 18일 오전 11시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출범식을 연다고 11일 밝혔다. 오는 17일 정 전 총리가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 전국 조직 구성을 본격화한다. 정 전 총리는 출범식 당일인 18일 본 행사 전 오전 10시 그랜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연다. 대구본장은 이재용 전 환경부 장관(전 민주당 대구시당 위원장)이 맡기로 했다.
'국민시대 대구', '대구우정포럼', '포용사회포럼' 등 정 전 총리를 지지하는 시민들과 각계 인사들의 모임들도 시동을 걸고 있다. 이들을 통합해 묶은 공식 조직이 '균형사다리'인 셈이다. 이미 충남본부, 대전본부는 출범했고, 지난 5월 12일에는 국회의원들이 주축이 된 '광화문포럼'도 발족했다. 균형사다리는 대구경북본부 출범에 이어 오는 19일 부산·울산·경남에서도 닻을 내린다.
정 전 총리 측 한 측근은 "우리 사회의 각계 각층을 연결해 불평등 문제를 해소하고, 경제적 정의와 공정을 바로세워, 청년세대의 고통을 덜어줄 후보는 정 전 총리"라며 "흩어져 있는 많은 외곽 조직을 한 곳으로 크게 묶어서 대구와 경북지역에서도 앞으로 활발히 활동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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