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홍준표 대구 수성구을 국회의원이 대구 동성로에서 "정권교체"를 호소했다.
이 대표와 홍 의원은 12일 오후 8시쯤 옛 대구백화점 앞 야외광장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홍 의원과 이 대표를 보기 위한 지지자 수백명이 몰리면서 북새통을 이뤘다.
홍 의원은 당내 대선 후보 경선에서 윤 후보에게 진 뒤 당과 후보를 향해 쓴소리를 해왔다. 하지만 최근 정권교체에 뜻을 함께하며 '원팀'에 합류했다. 때문에 이날 국민의힘 핵심 지지 기반인 대구 동성로 광장에서 지지자들과 대구시민들을 향해 윤 후보에 대한 지지를 촉구했다.
광장에 마련된 단상에 선 홍 의원은 "지난 세월 동안 많은 상실감이 있었다"며 "이제 세상이 바뀌면 대구경북의 그 동안 누리지 못했던 힘든 부분을 바로 잡도록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우리 후보(윤석열)를 찍어달라고 하면 사전선거운동으로 선거법에 걸리기 때문에 할 수 없다"면서 "다음주부터 우리 후보를 모시고 대구에 와서 대구경북 현안에 대해 약속을 받고, 우리가 집권하게 되면 대구경북의 모든 현안들을 5년 내에 바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침체되고 어려운 대구경북이 활기를 되찾고 도약하는 새로운 대한민국 중심이 되도록 이 대표와 함께 노력하겠다"며 "우리 2번을 찍어야 정권교체된다. 정교권체가 되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홍준표를 사랑하는 대구시민 여러분 윤석열도 사랑하시죠? 이준석을 아끼는 여러분 윤석열 사랑하시죠?"라고 물으며 "방금 전 전라도 순천, 여수에서 이렇게 말했다. 지금까지 문재인 정부가 국민을 갈라치기 했다면 이제 대한민국에서는 다른 정치 문법을 구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 젊은이가 일자리가 없어서 힘들면 그 고민은 모든 젊은 세대의 고민, 남원 인구가 줄어 고민이면 경북 고민도 같다. 구미 기업이 해외로 이전해 일자리가 줄면 전북 군산의 고민도 같다"면서 "동서 갈라치기, 세대분열 조장 정치가 사라지고 비슷한 고민하는 이들끼리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판을 좀 바꿔 보려고 지금까지 국민의힘을 열렬히 아껴준 대구경북에 오는 게 조금 늦었다"며 " 후보(윤석열)가 호남 일정을 마치고 곧 있으면 대구경북 일정도 잡을 것"이라며 "방금 말한 꿈은 아마 이준석의 꿈, 홍준표의 꿈일 것이다. 여러분이 바라는 방향으로 정권을 바꾸자"고 요구했다.
홍 의원과 이 대표는 동성로 거리에서 떡볶이와 어묵을 먹으며 시민들을 만나 세몰이를 했다. 밀려든 이들과 기념촬영을 하며 지지자들의 호응에 화답하는 장면도 있었다. 이 과정에서 일부 홍 의원 지지자들이 "이준석 왜 왔냐", "홍준표가 후보가 됐어야 했다"고 외쳐 다른 지지자들과 언쟁을 벌였으나 큰 충돌은 없었다. "좌파정권 척결", "문재인 정권 규탄", "이슬람사원 반대",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 "군위 편입 반대 김형동은 X맨인가 제명하라" 등의 피켓팅을 하는 지지자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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