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 약식 문답'...쉬운 우리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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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국어원 '대체어' 선정
메타 패션→가상 세계 패션 / 코로나 블루→코로나 우울
오픈 스페이스→ 열린 쉼터 / 미코노미→자기 중심 소비


도어스테핑(doorstepping)을 대체할 쉬운 우리말로 '출근길 문답'과 '약식 문답'이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은 도어스테핑을 대체할 쉬운 우리말로 '출근길 문답, 약식 문답'을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문체부 소속 '새말모임'이 지난 6일 결정한 것으로, 새말모임은 어려운 외래 용어가 널리 퍼지기 전에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다듬은 말을 제공하기 위해 국어 유관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다.

'도어스테핑'은 집 밖이나 건물 입구 등 주로 공개된 장소에서 특정 인물을 기다렸다가 약식으로 하는 기자회견을 이르는 말로, 그동안 윤석열 대통령의 출근길 기자회견을 '도어스테핑'으로 언론은 주로 써왔다.
 
사진 출처. KBS뉴스 <윤 대통령 '도어스테핑' 잠정 중단..."코로나 확산 우려">(2022.7.11) 방송 캡처
사진 출처. KBS뉴스 <윤 대통령 '도어스테핑' 잠정 중단..."코로나 확산 우려">(2022.7.11) 방송 캡처

그러나 이 말이 낯설고 어려워 쉬운 말로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실제로 문체부가 지난 7월 8일부터 14일까지 국민 2천여명에게 '어려운 외국어에 대한 우리말 대체어 국민 수용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4.2%가 '도어스테핑'을 쉬운 우리말로 바꾸는 것이 좋다고 응답했다. 또 도어스테핑의 적절한 대체어로 75.8%가 '출근길 문답'을, 72.5%가 '약식 문답'을 꼽았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도어스테핑'뿐 아니라 '메타 패션(meta fashion)'의 대체어로 '가상 세계 패션'을 선정했다. '가상 세계 패션'은 확장 가상 세계에 등장하는 아바타의 피부, 옷, 신발, 장신구 등을 아우르는 디지털 패션, 질감, 색감 등의 제약으로 현실에서 볼 수 없거나 구현이 어려운 것오 디지털 의미지 또는 동영상으로 구현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자료. 문화체육관광부(2022.7.20)
자료. 문화체육관광부(2022.7.20)

앞서 문체부와 국어원은 코로나19와 관련한 외국어 가운데 '팬데믹'의 대체어로 '(감염병) 세계적 유행'을 선정한 것을 비롯해 '코로나 블루'를→'코로나 우울'로, '코로나 레드'를→'코로나 분노'로, '코로나 블랙'을→'코로나 절망'으로 각각 선정했다.
 
코로나19 관련 쉬운 우리말 대체어
자료. 문화체육관광부(2022.7.20)
자료. 문화체육관광부(2022.7.20)

또 교육 분야에 접목한 빅 데이터나 인공지능 등의 정보통신기술을 이르는 '에듀테크(edu tech←education+technology)'를→'교육정보기술'로, 도시 계획에서 사람들에게 놀이 활동을 하거나 마음의 편암함을 줄 목적으로 마련한 공간을 뜻하는 '오픈 스페이스(open space)'를→ '열린 쉼터'로, 자기 만족을 위한 소비나 지출 등의 경제 활동을 이른느 '미코노미(meconomy←me+economy)'를→'자기중심 소비'로 각각 대체어를 선정했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정부 부처와 언론사가 주도적으로 쉬운 말을 사용할 수 있도록 계속 홍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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