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호 태풍 '힌남노' 북상을 앞두고 한반도가 직접 영향권에 접어드는 내일 대구경북 모든 학교가 휴업한다. 정상 등교하지 않는 대신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지자체 축제와 행사도 모두 잠정 연기했다.
대구시교육청과 경북도교육청은 태풍이 경북지역을 관통하는 오는 6일 지역 내에 있는 모든 유치원, 초, 중, 고, 특수학교에 대해 전면 원격수업 전환과 학교별 재량휴업을 실시한다.
특히 대구교육청은 유치원과 초등학교, 특수학교와 관련해 학부모나 보호자의 동행을 통한 학생의 안전한 등학교가 보장되는 경우에는 긴급돌봄을 시행하기로 했다.
경북교육청은 학생 안전을 확보하고 교육시설 피해를 줄이기 위해 유, 초, 중, 고등학교의 방과후학교, 야간자율학습, 야외수업을 지양하고 단축수업이나 원격수업을 권장했다. 태풍이 직접 관통하는 동해안 일대의 모든 학교는 휴업한다.
지자체와 공공기관의 행사와 축제도 모두 잠정 연기됐다. '2022 동아시아 문화도시 경주' 개최를 축하하는 의미에서 경주엑스포대공원에서 열리기로 했던 등불축제는 오는 7일로 잠정 연기됐다. 대구경북지방병무청은 5~6일 예정된 병역판정검사를 신체검사대상자들의 안전을 위해 잠정 중단했다.
하늘길과 뱃길도 끊겼다. 대구지역에서는 대구공항에서 출발하기로 했던 항공기 20여편이 결항했다. 경북 포항과 울릉도를 연결하는 여객선도 운행하지 않는다.
침수우려지역은 출입이 통제된다. 대구시는 팔공산과 앞산, 비슬산 등 주요 등산로 입산을 통제한다. 하천변 둔치주차장 17곳은 수위 상승 시 사전 주차차량 진입을 통제한다. 경북도는 침수 피해 우려지역 둔치주차장 20곳을 통제하고 있다.
코로나19 임시선별감사소 문도 닫는다. 대구시는 1개 검사소를 태풍이 지나갈 때까지 중단한다.
태풍 피해가 우려되는 곳에 사는 주민들은 미리 대피하기도 했다. 경북 상주시와 부산에서는 86세대 106명이 일시 대피했다. 71세대 91명은 집을 나와 임시주거시설로 거처를 옮긴 상태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앞으로 24시간 비상 대응 체제에 들어간다. 태풍 TF팀을 꾸려 배수로와 수방자재 확보 상황을 점검하고, 빗물펌프장과 지하차도 상태를 확인한다. 산사태취약지역과 공사장, 타워크레인, 농·축산 시설물 등 파손 위험이 있는 곳에 대해서도 대비 태세를 갖추기로 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11호 태풍 '힌남노'는 5일 오전 초강력 강도로 제주 서귀포 남서쪽 460km 해상까지 올라왔다. 한반도에는 5일 밤부터 6일 오후까지 지나갈 것으로 보이며 순간 초속 60m 바람과 함께 폭우를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경북 동해안 일대를 관통해 빠져나갈 것으로 예측돼 해당 지역 주민들이 큰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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