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남편 손버릇은 50대를 넘어서도 못고치는 것일까?
50대이상 중.노년기 가정폭력이 갈수록 늘고 있다는 상담 통계가 나와 씁쓸함을 주고 있다.
지난 2008년 한해동안 <대구여성의전화>에 '가정폭력'으로 상담한 사례는 1,329건으로, 이 가운데 50대가 233건으로 전체의 18%, 60대이상 피해 상담도 73건(5%)나 됐다. 연령대별 피해상담은 30대가 329(24%)로 가장 많고 40대 297건(22%), 50대 233건(18%), 60대이상 73건(5%), 20대 58건(4%)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50대와 60대이상 가정폭력 피해상담이 306건으로 한해 전 2007년 100건보다 무려 3배이상 많았다.
또, 2008년의 경우, 60대이상 가정폭력 피해상담이 73건(5%)으로 20대 58건(4%)보다 더 많았다.
대구여성의전화 허복옥 상담소장은 "30년이상 지속적으로 가정폭력 피해에 시달리다 지금이라도 벗어나고 싶어 상담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면서 "나이가 들어도 남편의 나쁜 손버릇이 잘 고쳐지지 않은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이같은 가정폭력 피해 상담은 대부분 '배우자'에 의한 '신체폭력'이다.
2008년 상담 통계를 보면, 가정폭력 피해상담 1,329건 가운데 '배우자'의 폭력이 전체의 88%(1,170건)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직계 존속 4%(48건), 과거 배우자 3%(38건), 직계 비속 2%(27건) 순으로 나타났다.
또, 가정폭력 피해 유형을 보면, 신체적 폭력이 72%(958건)으로 가장 많고, 폭언.멸시.의처증.외도를 포함한 정서적 학대가 15%(196건), 생활비를 주지 않거나 생활비 지출을 의심하는 등의 경제적 학대 0.82%(108건), 구타 후 성관계 강요와 옷을 벗기고 구타하는 등의 성적학대가 0.52%(67건)이다.
가정폭력을 포함한 전체 '성폭력' 상담도 1,737건으로 한해 전 605건보다 3배 가까이 많았다.
특히, '미성년' 성폭력 가해자가 늘었다. 13-19살미만 가해자가 270건으로, 19-60살미만(456건) 다음으로 많았으며, 7-13살미만 가해자도 97건이나 됐다. 60살이상은 69건, 가해자 연령대가 파악되지 않은 사례는 266건이다. 허복옥 상담소장은 "2008년은 대구 A초등학교 성폭력사건으로 13-19살미만 미성년 성폭력 가해자가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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