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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장 야권연대, 마지막 불씨 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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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4당 후보들, 14일 오후까지 '등록' 보류..."단일화, 여지는 분명히 있다"


서울에 이어 부산과 경기도에서도 광역단체장 야권 후보단일화가 잇따라 성사된 가운데, 대구에서도 야4당과 시민사회가 대구시장 야권연대를 위한 마지막 불씨를 살려가고 있다.

후보등록 첫날인 13일 오전 현재, 민주당 이승천 후보를 비롯해 민주노동당 이병수, 진보신당 조명래, 국민참여당 김충환 후보는 모두 후보등록을 하지 않고 14일 오후까지 후보등록을 보류했다. 오늘 밤, 늦어도 내일 오전까지 '후보단일화' 여지를 보겠다는 취지다.

야4당 대구시장 후보...(왼쪽부터) 민주당 이승천, 민주노동당 이병수, 진보신당 조명래, 국민참여당 김충환
야4당 대구시장 후보...(왼쪽부터) 민주당 이승천, 민주노동당 이병수, 진보신당 조명래, 국민참여당 김충환

민주당 이승천 후보는 "14일 오후 4시 이전에는 후보등록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어떻게든 야4당이 야권연대 취지를 살려 반드시 후보단일화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참여당 김충환 후보도 "오늘 중에 다시 협의를 할 것"이라며 "다른 곳도 아니고, 대구에서 야4당이 모두 후보를 낸다는 건 부끄러운 일 아니냐"고 말했다.

진보정당들도 야권단일화 여지를 살려가고 있다.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은 후보등록을 미룬 채 13일 오전부터 이병수.조명래 후보가 만나고 있다. 또, 두 정당 모두 오늘 밤과 내일 오전에 각각 후보와 주요 당직자들이 모임을 갖고 '후보 단일화'와 '후보등록' 문제를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민주노동당 관계자는 "두 후보가 오전부터 만나 단일화 문제를 얘기하고 있다"며 "어떻게 결론이 날 지는 예단하기 어렵지만, 진보후보가 각각 출마하는 것에 대한 부담은 서로가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진보신당 관계자도 "두 후보가 직접 만나 많은 얘기를 나누지 않겠느냐"며 "여지는 분명 남아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시민사회단체도 '단일화'를 거듭 촉구할 계획이다.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김동렬 운영위원장은 "그동안 야당과 시민사회가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후보 18명을 '단일후보'로 결정하기도 했는데, 정작 가장 상징성이 큰 대구시장 선거에 야4당이 모두 독자출마 한다는게 말이 되느냐"면서 "오늘 중에 대구시민단체연대회와 대구경북진보연대 명의로 '대구시장 야권단일화'를 촉구하는 내용의 긴급 성명을 내겠다"고 말했다. 또 "단일화 여지는 남아있고, 불씨도 아직 끄지지 않았다"면서 "야4당이 후보등록을 모두 보류한만큼 내일 오전까지는 최대한 연대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책연대' 이름으로 올 1월부터 '진보.개혁세력'의 선거연대 논의를 이어 온 대구 야당과 시민사회. 결국 후보등록이 시작됐고 '단일화' 시한은 불과 하루 남았다. 전국에서 '한나라당' 벽이 가장 높다는 대구, 한나라당 김범일 후보에 맞서 '대구시장 야권단일화' 불씨를 살릴 수 있을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대구시장 후보 등록비는 5천만원(예비후보 등록비 1천만원 포함)으로, 후보등록 후 사퇴할 경우 등록비는 한 푼도 돌려받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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