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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계 '시장 면담' 요구, 경찰 '최루액' 봉쇄
'시청 진입' 몸싸움 / 민주노총 "김범일 시장, 경찰 뒤에 숨지 말고 당당히 나서라"
2012년 05월 24일 (목) 10:47:51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pnnews@or.kr

   
▲ "김범일 시장 면담"을 요구하며 시청 안으로 진입하려는 노조와 이를 저지하는 경찰들의 충돌이 1시간가량 진행됐다(2012.5.23)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노동현안 해결"을 촉구하던 대구지역 노동자 집회에서 노조와 경찰이 충돌했다.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소속 7개 노동조합은 5월 23일 대구시청 앞에서 "노동현안"에 대해 "김범일 대구시장의 해결"을 촉구하며 오후 3시 30분부터 노조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시 규탄 집회'를 가졌다. 노조는 집회가 끝난 뒤, 김 시장과 면담을 하기 위해 4시쯤 시청 진입을 시도했다. 그러나 시청 앞에서 대기하고 있던 300여명의 경찰이 시청 입구를 둘러싸고 모든 출입을 막았다.

노조원들은 "노동자도 대구시민인데 왜 시청에 들어가지 못하게 막느냐"고 반발했다. 이어, 경찰이 채증을 하기 시작했고  노조는 "사진 찍지 말라"며 "채증 중단"을 요구했다. 그러나 경찰이 계속 채증을 하며 진입을 거부하자 노조와 경찰은 강한 충돌을 빚었다.

   
▲ 4시 30분쯤 경찰이 노조원을 향해 최루스프레이를 살포하자 피하는 모습(2012.5.23)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이후, 4시 30분쯤 경찰이 최루액을 분사하자 양쪽 충돌은 심해졌다. 노조는 "최루액 살포 중단하라"고 외치며 진입을 시도했지만 경찰은 최루액 살포를 중단하지 않았다. 이어, 노조원 중 일부가 들고 있던 물통을 던지며 충돌은 한층 격해졌다. 그러나, 끝내 노조는 시청 안으로 들어가지 못해 김 시장과의 면담을 하지 못했다. 이어, 노조는 5시쯤 반월당네거리로 이동했고 "대구시 규탄 집회"를 다시 연 뒤 5시 30분쯤 해산했다.

   
▲ 대구시청 안으로 들어가려는 여성 노조원들과 이를 저지하는 경찰들(2012.5.23)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5시쯤...노조가 해산한 뒤에도 경찰들은 떠나지 않고 시청 모든 출입구를 막았다(2012.5.23)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는 이날 집회에서 ▶"대구지하철 해고자 전원 복직", ▶"4대강 건설노동자 임금체불 해결", ▶"시지노인전문병원 최저임금위반, 노조탄압 문제 해결", ▶"버스노동자 죽이는 표준한도실비운임정산제도 중단", ▶"택시노동자 생계 위협하는 LPG가격 급등 해결", ▶"상신브레이크 해고자 전원 복직.손해 배상 철회", ▶"친환경 의무급식 실시"를 요구했다.

특히, 노조는 "노동현안 중 6개가 대구시와 직접 연관성이 있다"며 "김 시장은 경찰 뒤에 숨지 말고 당당히 나와 면담에 응해야 한다"고 입을 모아 촉구했다.

   
▲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소속 7개 노동조합은 "노동현안"에 대해 "김범일 대구시장의 해결"을 촉구하며 오후 3시 30분부터 조합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시 규탄 결의대회'를 가졌다(2012.5.23)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민주노총 대구본부 임성열 본부장은 "제발 한번만 대화를 하자고 애원했지만 김 시장은 거부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 "22일 김연창 대구부시장 면담에서 김 부시장은 '민주노총이 어떻게 노동자의 대변인이냐'고 말해 노조를 부정했다"며 "대구시가 노조를 인정하지 않으면 우리도 대구시를 인정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구경북건설기계지부 송찬흡 지부장은 "대구시는 자동차 세금이 체납되면 자동차 번호판을 가져가는 걸로 알고 있는데 우리도 건설노동자 임금을 체불한 대구시 현판을 가져가고 싶다"고 했다. 또, 대구시 슬로건 "어려움은 우리가 나누고 희망은 당신께 드릴께요"를 가리키며 "희망을 준다는데 고통이나 안 줬으면 좋겠다"고 비난했다.  

운수노조 금강택시분회 라무식 분회장도 "하루 13-14시간 25일을 꼬박 일해야 하는 살인적 노동 강도에도 월급은 100-130만원"이라며 "평균연봉 4천 8백만원 대구시 공무원들은 이 고통 이해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대구시는 '사정 어렵다는 것 이해한다'는 달래기식 발언만 하지 말고 해결방안을 제시하라"고 강조했다. 

민주노총 대구본부 이남진 조직국장은 대구지하철 해고자에 대해 지적했다. 이 조직국장은  "서울, 부산, 인천지하철 해고자들은 일터로 복귀하고 있지만 대구 해고자들은 아직 복직하지 못하고 있다"며 "대구 부시장은 '대구는 마지막 보루'라고 말하며 정치적인 발언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 (왼쪽부터)민주노총 대구본부 임성열 본부장, 대구경북건설기계지부 송찬흡 지부장, 운수노조 금강택시분회 라무식 분회장, 민주노총 대구본부 이남진 조직국장(2012.5.23.대구시청 앞)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앞서, 대구지역버스노조는 대구시가 버스노동자들의 인건비 지급방식을 '실비 지급' 방식에서 버스회사 부담이 증가하는 '표준한도실비정산' 방식으로 변경하려 하자 "대구시가 고용불안을 촉진하고 있다"며 지난 4월 6일, 13일, 17일 3일에 걸쳐 대구시청 앞에서 대구시를 규탄하는 집회를 가졌다. '4대강' 건설 노동자들도 지난 5월 7일부터 "3억2천5백만원의 체불된 임금을 지급하라"며 "대구시건설관리본부를 규탄"하는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이어, 대구지하철 해고자 12명도 지난 5월 10일부터 대구시청과 새누리당 대구경북 시.도당을 포함한 대구지역 5곳에서 "해고자 전원복직"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고, 보건의료산업노조 조합원 200여명도 지난 5월 16일부터 17일까지 "시진노인전문병원이 2008년부터 최저임금을 위반하고 13억원의 임금을 체불했다"며 "김 시장 면담과 문제해결"을 촉구하는 농성을 벌였다. 

한편, 민주노총 대구본부 소속 건설노조는 오는 6월 10일 2.28기념공원에서 "임금체불 해결"을 촉구하는 대규모 '대구시 규탄 결의대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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