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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경제민주화?..."해고자 복직이 첫 걸음"
<영남대의료원> 노동.사회단체 108배 / "박 후보가 실질적 소유주, 문제 해결해야"
2012년 10월 24일 (수) 21:37:16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pnnews@pn.or.kr

대구지역 노동.사회단체와 야당이 영남대의료원 '해고자 복직'을 촉구하며 108배를 했다. 특히, 이들은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를 겨냥해 "실소유주가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8개 산별노조와 인권운동연대를 포함한 4개 사회단체, 통합진보당 대구시당은 10월 24일 오전 영남대학교의료원 정문 앞에서 결의대회를 갖고 "영남대의료원 노조탄압 중단"과 "해고자 복직"을 촉구하며 108배를 했다.

   
▲ "해고자 복직" 촉구 108배(2012.10.24.영남대의료원 앞)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이 자리에는 김진경 보건의료노조 영남대의료원지부장, 백범기 보건의료노조 대구경북지역본부장, 이재식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장 직무대행, 함철호 대구진보민중공동투쟁본부 공동대표, 송영우 통합진보당 대구시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30여명의 각 단체 대표들이 참석해 죽비소리에 맞춰 일제히 108배를 했다.

특히, 이들은 파업으로 해고(2006년)된 영남대의료원 노조 전 간부 곽순복(48), 박문진(52), 송영숙(36)씨의 "원직 복직"과 "노조탄압 중단"을 촉구했다. 또, 영남대의료원 재단 영남학원의 실소유주로 '박근혜 대선후보'를 지목하며 "박 후보가 여성 해고자 복직에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 "해고자 복직"을 촉구하며 108배를 하는 각 단체 대표들(2012,10.24)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앞서, 영남대의료원 노조는 지난 2006년 사측의 일방적 팀제 개편 등에 항의해 4일간 파업을 벌였다. 사측은 이에 대해, 노조 간부 10명을 해고하고 28명을 징계했다. 뿐만 아니라, 노조에 50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노조통장을 가압류했으며, CCTV 16대를 설치해 노조 활동을 감시하고 일방적으로 단체협약까지 해지(2007년, 2010년)했다.

그러나, 지방노동위원회는 이 같은 사측의 행위에 대해 '해고무효판결(2007년)'을 내렸고, 사측은 해고자들을 복직시켰다. 하지만, 사측은 지노위 판정에도 불구하고 복직판정을 받은 노조 간부 곽순복, 박문진, 송영숙씨 3명을 '다시 해고'했다.

때문에, 해고자 3명과 노조는 '해고무효소송'까지 벌이며 "복직"을 요구했지만 대법원 해고무효소송에서 '패소(2010년)'해 6년째 복직하지 못하고 있다.

   
▲ 108배 도중 합장을 하고 소원을 비는 참가자들(2012.10.24)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이후, 해고 노동자들은 2년 가까이 서울 삼성동에 있는 박 후보 자택 앞에서 "복직"을 촉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고, 지난 23일부터는 '원직복직 촉구' 3천배까지 하고 있다. 하지만, 박 후보는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이들과 면담을 한 적이 없으며 접촉한 적도 없다.

이와 관련해, 백범기 보건의료노조 대구경북지역본부장은 "박근혜 후보는 어제 뉴스에서 '전 국민 100%를 아우르는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지만 영대의료원 노동자들은 그 100%에 포함되지 않는 것 같다"며 "2년 가까이 자신의 집 앞에서 투쟁하는 노동자 목소리도 듣지 못하는 사람이 경제민주화와 복지를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이재식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장 직무대행은 "영남대학교와 영남대의료원 실소유주가 박근혜라는 사실은 모든 사람이 알고 있다"며 "때문에 박근혜는 경제민주화와 복지 공약 첫 걸음으로 억울하게 해고된 노동자를 복직시키고 노동문제도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함철호 대구진보민중공동투쟁본부 공동대표도 "박근혜는 실질적인 영남학원 사주이자 소유주"라며 "해고자 원직복직 문제를 해결할 당사자"라고 지적했다. 또, "경제민주화와 복지 공약은 박근혜 후보뿐만 아니라 새누리당 공약이기도 하다"며 "지금처럼 노동문제를 방치하면 박근혜는 대선후보 자격이, 새누리당은 여당 자격이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 (왼쪽부터) 백범기 보건의료노조 대구경북지역본부장, 이재식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장 직무대행, 함철호 대구진보민중공동투쟁본부 공동대표(2012.10.24)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한편,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는 매주 수요일 오전 영남대의료원 로비에서 '해고자 복직, 노조탄압 중단' 피케팅 시위를 벌이고 있고, 내달 21일에는 여의도 새누리당사와 박근혜 후보 자택 앞에서 '영남대의료원 해고자복직 대구지역 공동행동의 날' 행사를 열 예정이다.

앞서, 지난 1967년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은 대구대학과 청구대학을 강제 합병해 영남종합대학을 발족시키면서 '영남학원' 법인을 만들었다. 때문에, 1981년부터 지난 2011년까지 영남학원 정관 1조에는 박정희가 '교주'(현재는 설립자로 변경)로 명시돼 있었다. 이후, 전두환 군사정권은 '영남학원 교주 박정희' 딸이라는 이유로 박 후보를 영남학원 이사장으로 임명했다.

그러나, 영남대 학생과 교직원 반발로 같은 해 11월 박 후보는 평이사로 물러나 8년간 평이사로 활동했다. 이 가운데, 박 후보 최측근 비리가 터져 나와 영남학원 재단은 국정감사(1988년)를 받게 됐다. 때문에, 박 후보와 당시 이사들은 사퇴했고 영남대는 20년간 관선임시이사체제로 운영됐다.

   
▲ "노동자가 행복해지는 나라, 영남대의료원 해고자 복직과 노사문제 해결에서 출발합니다"라고 적힌 플래카드 (2012.10.24)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하지만, 정부는 영남대를 '관선임시이사 해제 사학'으로 지정(2006년)하고, '영남학원 정상화추진위원회'를 구성(2007년)했다. 이후, 교육과학기술부 소속 사학분쟁조정위원회가 정상화를 논의하며 정상화를 마무리(2009년)했다.

이 가운데, 사분위는 박 후보에게 영남학원 이사 추천 권한을 부여했고, 실제로 박 후보는 이사 7명 중 우의형(법무법인 렉스 대표변호사)이사장과 강신욱(전 대법관), 박재갑(서울대학교 의과대교수), 신성철(한국과학기술원 교수) 이사 4명을 추천했다. 이후, 이들은 총장, 학장, 의료원장을 선출직에서 임명직으로 변경하고 원하는 이들을 영남학원 산하 기관에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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