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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진.진정.신당...'보수' 대구에 '진보3당'
14일, 통합진보당 대구선대위 발족ㆍ진보정의당 대구시당 창당...이정희.심상정 참석
2012년 11월 13일 (화) 15:02:32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pnnews@pn.or.kr

옛 민주노동당에 뿌리를 둔 진보정당이 세 곳으로 갈려 대구에서도 '진보3당' 체제로 대선을 맞는다.

4.11 총선 이후 극심한 내분을 겪은 통합진보당 대구시당은 '선거대책위원회' 체제를 갖추고, 통합진보당과 진보신당 탈당 인사를 중심으로 한 진보정의당은 '대구시당'을 창당한다. 공교롭게도, 이들 두 진보정당의 이정희.심상정 대선 후보는 14일 나란히 대구를 찾아 각각 선대위 발족과 창당 행사에 참가한다. 대선 후보가 없는 진보신당 대구시당은 당원들의 공부모임 등으로 내실을 꾀하고 있다.   

"또 분열, 송구...노동자에게 입 떼기도 어렵다"

이들 진보3당의 대구 대표자 직책도 다르다. 13일 현재 통합진보당은 송영우(39) '비상대책위원장', 진보정의당은 이원준(43) '대구시당창당준비위원장', 진보신당은 장태수 '대구시당위원장'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14일 이후에는 송영우 비상대책위원장이 '선거대책위원장'을 겸하게 되고, 이원준 창당준비위원장은 진보신당을 탈당한 김성년(35) 수성구의원과 함께 '대구시당공동위원장'으로 바뀌게 된다. 진보신당은 장태수(41) 대구시당위원장 체제로 대선을 맞는다. 

   
▲ (왼쪽부터) 송영우 통합진보당 대구시당 비상대책위원장, 이원준 진보정의당 대구시당 창당준비위원장, 장태수 진보신당 대구시당위원장

'보수' 성향이 강한 대구에서 '진보3당' 체제를 맞는 3명의 대표들은 하나 같이 안타까움을 전했다.
송영우 비대위원장은 "어려운, 척박한 대구에서 진보가 단결하지 못하고 또 분열해 송구하다"고 했고, 이원준 창당준비위원장은 "현장 노동자에게 입 떼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장태수 시당위원장은 "할 말이 없게 됐다"고 진보정당 분열의 소회를 털어놨다.

"진보정치의 길...결국 노동문제...대선을 거쳐"

그러나, 이런 현실을 넘어 새 출발하는 의지도 드러냈다.
송영우 비대위원장은 "내부 진실이 거짓으로, 거짓이 진실로 둔갑한 것에는 인정하지 못한다"며 "노동자 민중을 위한 진보정치의 길을 우직하게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원준 창당준비위원장은 "대선에서 경제니 복지니 하지만, 결국 노동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며 "현장 중심으로 최선을 다한 뒤 대선 이후에 (진보정당들이) 힘 모을 방안 찾아봐야 한다. '헤쳐모여'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태수 시당위원장은 "진보정당운동이 혼란기고 위기지만, 진보정당이 누구와 함께 어떤 가치를 기반으로 해서 나아가야 될 지는 대선을 거쳐 내년 상반기쯤 자연스럽게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진보3당' 체제 속에 올 4.11 총선과 지난 2010년 지방선거의 '동지'들도 뿔뿔이 흩어졌다.
4.11총선에서 진보신당의 유일한 후보였던 이연재(50) 전 대구시당위원장은 '진보정의당'으로 옮겼고, 2010년 장태수 시당위원장과 함께 '진보신당 구의원'에 당선됐던 김성년 수성구의원은 진보정의당 대구시당공동위원장을 맡을 예정이다. 통합진보당 역시 구의원 2명(황순규.이영재) 가운데 이영재(45) 북구의원이 진보정의당으로 옮겼을 뿐 아니라, 지난 7월 당직 선거를 통해 대구 수장에 올랐던 이원준 전 시당위원장도 떠났다. 이 위원장은 올 한해에 두 정당(통합진보당과 진보정의당)의 '대구시당위원장'을 잇따라 맡는 이색 경력을 갖게 됐다.

이들 진보3당 대구시당의 당원 규모는 모두 3-4천여명으로 추산된다. 각 정당의 말을 들어보면, 통합진보당은 4.11총선 이후에 1천명가량 탈당해 "2,500여명", 진보신당은 13일 40여명이 진보정의당으로 옮겨 "400명가량"의 당원이 있다고 한다. 진보정의당은 14일 "당비를 내는 당원 200여명"으로 창당해 11월 안에 "1천여명"으로 늘여 선관위에 등록할 예정이다.
 
 이정희.심상정, 14일 대구로

   
▲ 이정희 후보 / 심상정 후보
진보3당은 대선이 끝난 뒤 2012년 상반기에 모두 당직 선거를 통해 체제를 정비하게 된다.

통합진보당과 진보신당은 내년 1월에서 2월 사이에 각각 당직 선거를 실시하고, 진보정의당은 내년 6월까지 '제2창당' 수준으로 개편할 예정이다. 이원준 위원장은 "당명도 바뀔 수도 있다"고 했다.


한편, 통합진보당 이정희, 진보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14일 나란히 대구를 찾는다. 이정희 후보는 이 날 오후 인혁당 희생자 등이 안장된 칠곡 현대공원을 참배하고 대구 도심에서 비정규노동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저녁 7시 대구시당 선거대책위원회 발족식에 참가한다. 심상정 후보는 오후에 '노동자 자주관리기업'으로 불리는 달구벌버스와 대구도시철도공사 노조 방문, 북구 노마어린이집 교사와 학부모 간담회, '체인지대구 야권대선후보 토론회'를 거쳐 저녁 7시 대구시당 창당대회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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