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의 혼란과 분열을 이제는 끝내야 합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차이를 인정하면서, 다시 당원의 힘과 마음을 모아 노동자.서민의 곁으로 달려가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의 사명이자 진보정당의 임무입니다"
통합진보당 이원준 대구시당위원장이 17일 당원게시판에 올린 '당선 인사말'이다. 이원준 위원장은 지난 14일 막을 내린 통합진보당 대구시당위원장 선거에 단독 입후보해 93.7%의 찬성으로 당선됐다. 전체 636표 가운데 찬성 596표, 반대 39표, 기권은 1표였다.
이원준 위원장은 "단결 속 혁신"을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평화뉴스와 통화에서 "단결하면서 혁신해야 한다"며 "혁신 때문에 더 이상 갈등을 겪어선 안된다"고 말했다. 특히, "또 다시 갈등한다면 혁신도 안되고 국민들에게 완전히 외면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이원장은 이를 위해 "서로 존중하고 차이를 인정하는 선에서 시당을 운영할 방침"이라며 "골고루 의견을 잘 받아서 어느 한 쪽이 일방적으로, 숫자로 결정하는 건 지양하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또, 대구시당의 주요 방향과 관련해 "민생과 생활정치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사안을 적극 발굴하겠다"며 "가칭 '대구지역 노동민생정치 의제개발위원회'를 만들어 작은 정치, 생활정치에 더욱 힘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 위원장은 대구지하철노조위원장(2002-2006)과 달서구지역위원회 공동위원장(2011)을 지냈으며, 지난 4.11총선 때 '달서구을' 선거구에 출마해 18.9%의 득표로 5명의 후보 가운데 2위로 낙선됐다. 2004년 당시 민주노동당에 입당했으며, 학생운동과 노동운동으로 두 차례 구속되기도 했다.
이번 통합진보당 전국동시당직선거에서는 이원준 시당위원장을 비롯해 남명선(41).정은정(41).박석준(33).김선우(38) 시당부위원장 4명과, 송영우(39) 동구위원장, 이영재(45) 북구위원장, 김대진(37) 달서구위원장, 정우달(50) 달성군위원장을 포함한 지역위원장 4명도 확정됐다. 이들 모두 '단독' 입후보했으나, 시당부위원장은 순위 투표로, 지역위원장은 찬반 투표로 각각 당선됐다.
남명선 부위원장은 현재 '대구여성광장' 대표를, 정은정 부위원장은 대구일반노조위원장을, 박석준 부위원장은 대구시당 공동청년위원장을, 김선우 부위원장은 대구경북진보연대 집행위원장을 각각 맡고 있다. 또, 송영우 동구위원장과 이영재 북구위원장, 정우달 달성군위원장은 그동안 맡고 있던 '지역위원장'을 그대로 이어가게 됐고, 김대진 달서구위원장은 국민참여당 달서지역위원회 운영위원과 '달서광장' 대표를 지냈다. 통합진보당 대구시당은 대구 8개 구.군 가운데 나머지 4곳(중구.서구.남구.수성구)에는 '지역위원회'가 없다.
이번 선거에서는 이들을 비롯해 각 지역위원회 부위원장과 중앙당 대의원을 포함한 53명이 당선됐으며, 우동영.안은영.김지형씨를 포함한 3명은 지역부위원장과 중앙당 대의원을 겸하게 됐다. 대구시당 투표율은 50.04%로 전국 투표율 65%보다 낮았다. 전체 59명이 입후보했으며, 이 가운데 4명이 사퇴했고 2명이 낙선했다. 이남훈 사무처장과 배종욱 기획국장, 권종국 조직국장, 김예민 총무국장을 포함한 시당 당직자 4명은 현직을 그대로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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