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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정당, 국민 기대에 상응하는 책임 보여야"
통합진보당 대구, '이원준' 시당위원장 단독 출마...전체 59명 '당직' 입후보
2012년 06월 19일 (화) 13:55:35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pnnews@pn.or.kr

통합진보당 대구시당의 새 지도부가 사실상 확정됐다.
대구시당이 18일 전국동시당직선거 후보등록을 마친 결과, 대구시당위원장 선거에는 이원준(43) 후보가 단독 입후보했다. 또, 5명을 뽑는 시당부위원장 선거에는 남명선(41).정은정(41).김선우(38).박석준(33) 후보를 포함한 4명이 등록했으며, '지역위원장' 선거 역시 북구에는 이영재(45), 동구 송영우(39), 달서구 김대진(37), 달성군 정우달(50) 후보가 각각 '나홀로' 입후보했다.

이에 따라, 시당위원장과 각 지역위원장 선거는 '찬반 투표'로 진행되며, 시당부위원장 선거는 순위를 가리는 투표만 남겨두게 됐다. 시당 관계자는 "단독 입후보자가 찬반 투표에서 떨어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사실상 새 지도부가 확정된 셈"이라고 말했다.

대구시당은 이들 후보를 포함해 '지역부위원장' 선거와 '선출직 당대회 대의원' 선거에 모두 59명이 등록했으며, 지역부위원장과 대의원 선거에 동시 등록한 후보는 4명이다. '지역부위원장' 선거는 '북구'만 5명 정원에 6명이 등록했고, 나머지 동구.달서.달성은 모두 3명 정원에 3명이 등록했다. 또, '대의원' 선거는 '북구'가 9명 정원에 12명, '시당직할'이 6명 정원에 8명이 등록했고, 동구.달서.달성은 모두 5명 정원에 5명이 등록해 당선이 확정됐다.

전국 동시 당직 선거 대구시당 입후보 명단
   
▲ 전국 동시 당직 선거 대구시당 입후보 명단 / 자료. 통합진보당 대구시당

대구시당 선거의 유권자(당권자)는 1,319명으로 지난 4.11총선 이전과 비교해 100여명이 줄었다. 투표권을 가진 유권자의 자격은 '3개월이상 당비 납부자'(당적 3개월이하 당원)와 '최근 2개월이하 당비 미납자'(당적 5개월이상 당원)로, 4.11총선 이전의 '1개월이상 당비 납부자'보다 자격이 강화됐다.

이번 통합진보당 전국동시당직선거는 25일부터 28일까지 '온라인' 투표를 거쳐 29일 현장 투표를 통해 당 대표를 비롯해 5명의 최고위원과 당대회 대의원, 중앙위원, 광역시도당 위원장과 부위원장, 지역위원회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포함한 8개 단위에서 지도부를 선출한다. 당 대표 선거에는 강기갑 혁신비대위원장과 강병기 전 경남부지사가 출마했다.

   
▲ 이원준
대구시당위원장 선거에 단독 출마한 이원준 후보는 "진보정당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 수준이 높기 때문에 그에 상응하는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이번에 당내 문제를 잘 해결하면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겠지만, 해결하지 못하면 당원들의 상당한 이탈이 벌어지고 국민적 신뢰도 완전히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경북대를 졸업하고 대구지하철노조위원장(2002-2006)과 달서구지역위원회 공동위원장(2011)을 지냈으며, 지난 4.11총선 때 '달서구을' 선거구에 출마해 18.9%의 득표로 5명의 후보 가운데 2위로 낙선됐다.  2004년 당시 민주노동당에 입당했으며, 학생운동과 노동운동으로 두 차례 구속되기도 했다.

"이석기.김재연 사퇴해야"..."제명, 시급한 문제인가"

이 후보는 "당내 갈등이 극단적 대립과 폭력사태로 치달아 총선 후보로서 면목이 없다"면서 "새로운 당직 선거를 통해 당원들의 의사를 모아 슬기롭게 당내 문제를 해결하고 진보정당이 제자리를 찾도록 하기 위해 출마했다"고 밝혔다. 특히, 당내 갈등과 관련해 "혁신비대위 지지"와 "이석기.김재연 사퇴" 입장을 밝히는 한편, 이들 두 의원의 '제명' 절차에 대해서는 "혁신비대위가 좀 더 정치적으로 풀어여야 했다"며 "제명이 이 시점에서 꼭 시급한 문제는 아니지 않는가. 제명 절차는 많이 아쉽다"고 말했다. 또, '종북' 논란에 대해서는 "실체 없는 딱지, 낙인 찍기"이라고 비판했고, '진보신당'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연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원준 후보 일문일답

- 출마 이유는?
= 최근 당이 여러 가지 혼란과 분열 문제로 국민적 신뢰를 잃었다. 새로운 당직선거를 통해 당원들 의사를 모아 슬기롭게 해결하고 진보정당이 제자리를 찾도록 하기 위해 출마했다.

- 당내 갈등이 심하다.
= 비례대표 경선이 부실이든 부정이든, 당원이나 국민들은 통합진보당에 좀 더 높은 도덕적.정치적 요구를 했는데 우리는 제대로 받아안지 못했다. 당내에서 정치적으로 잘 풀지 못했고, 극단적인 대립으로 치달아 폭력사태까지 일어났다. 총선 후보로서 면목이 없다. 이번에 해결 못하면 내부적으로도 당원들의 상당한 실망과 이탈이 벌어질 것이고 국민적으로도 진보정당의 신뢰를 완전히 잃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 당 대표 선거에 누구를 지지하나?
= 시당위원장 단일후보로서 출마했기 때문에 내 입장 밝혀야하지만 아직 선거운동이 본격화되지 않아 조심스럽다. 총론적으로 보면 '혁신비대위' 연장 선상에서 쇄신하고 새롭게 거듭나는 쪽으로 가는게 맞다고 본다.

-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사퇴' 문제는?
= 개인의 책임이든, 비례 경선 전체의 부실이든 부정이든, 높은 정치적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 진상조사에 미진한 부분이 있지만, 지금은 정치적 책임을 얘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다. 국민들의 기대 수준 높기 때문에 그에 상응하는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만 새롭게 출발할 수 있다. 그래야 국민적 신뢰를 회복할 수 있지 않을까.

- 이석기.김재연 의원에 대한 '제명'에 대해서는?
= 많이 아쉽다. 지금 제명 절차가 진행 중인데, 제명이라는 방법이 정말 불가피했는가 의문이 든다. 물론, 중앙위의 공식 결정과 불응에 대한 통제도 필요하지만, 정치적 문제로 얽혀있는 것도 있기 때문에 혁신비대위가 정치력을 좀 더 발휘했어야 한다. 제명 문제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뿐 아니라, 여당이 대선까지 이 문제를 끌고 가려는 것인데...제명이 이 시점에서 꼭 시급한 문제는 아니지 않는가. 당 지도부가 선출되고 당원들 의견을 모아내서 정치적 사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당원의 힘으로 사퇴하도록 하는 것이 우선이다. 이 것마저 안될때는 당내 절차를 밟아야 하지만...제명은 신중해야 한다. 혁신비대위와 강기갑을 지지하지만 제명 부분은 많이 아쉽다. 두 의원도 사퇴를 전제로 얘기하면 여러 가지 방안을 낼 수도 있을텐데...정치적으로 잘 안풀리는 면이 있는 것 같다.

- '종북' 논란이 많다.
= '종북'이라는 용어 자체가 문제다. 북한을 보는 다양한 시각 속에서 그 차이점이 있을 수 있는데, 마치 사상검증하듯이 딱지 붙이고 규정짓는 형태로 하는 것은 동의하기 어렵다. 사안별로나 전반적 우선 순위에 대해 다양한 입장이 있고, 그 속에서 그렇게 보면 되지 않는가. 지금 우리 사회에 큰 위협이 될 문제도 아닌데, 진보정당에 대한 문제가 생기니까 보수언론이나 공안이 부풀린 부분이 있다. 그 이전(당내 갈등 이전)과 다른 부분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실체 없는 딱지, 낙인 찍기 논란이 진행되는 것 같다.

- 진보신당과 연대나 통합은?
= 이번 사태와 관련 없이도 진보신당과는 작년에 통합을 추진했다. 진보정당이 세력 많은 것도 아닌데 통합해서 힘 모으는 게 좋다. 서로 입장 차이도 있지만, 당내 민주주의 확립되고 대중적 정당의 면모를 갖추면 진보정당 전체가 힘을 합치면 좋지 않겠나. 대구지역에서 적극적으로 연대하겠다. 대구는 전체 진보개혁세력 미약하다. 하반기 대선 앞두고 광범위하게 힘을 모아서 정권교체와 대구의 변화에 기여해야 한다. 그런 역할들을 적극적으로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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